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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힐데 Dec 24. 2022

취미를 갖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부터 해얄 지 모르겠다!

취미에 필요한, 의지와 시간 그리고 돈

취미에 대해서 말을 꺼내면 흔히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사람과 시간은 있는데 돈이 없고, 돈은 있는데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서 일개 월급쟁이인 나의 활동을 보곤 돈은 언제 모으며(그렇다고 모아진 돈도 많지 않지만), 그 많은 일들을 하기 위해 시간을 어떻게 확보하냐고 묻는다. 그리곤 나를 엄청 바쁜 사람이라고 단정해 버린다. 나는 심심하다. 시간이 많다. 그래서 슬픈 현실은 취미를 늘리는 것이 취미가 되어 버렸다. 솔직히 나의 취미는 안 하는 것 빼고는 다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남들이 말하는 취미가 아닌 자신만의 취미를 만들 수도 있다. 여건이 여의치 못하거나 인연이 아직인 것은 앞으로 시도할 여지를 남겨둘 뿐이다.


취미를 가질 돈이 없다구요?

취미를 갖고는 싶은데 돈이 없다는 사람들에겐 시작하는데 돈은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해 주고 싶다. 다만, 돈이 필요해지는 시기가 오기는 한다. 그렇지만 그것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 그리고도 돈이 없다면? 돈이 들지 않는 취미를 가지면 된다. 주변에 보면 만원도 천 원처럼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원도 만원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취미이지 않는가! 즐기기 위해 하는 일이니 경제적 궁핍함을 즐기기 위한 일을 통해 정서적 결핍을 해소함으로써 자신의 처지를 승화시켜 나가는 것 그 속에 만족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게으름이라는 친구 떼어 내기

또 돈은 있는데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에겐, 서두에 ‘자기 알아가기’라는 말을 했다. 자신의 하루를 관찰해서 자투리 시간을 찾아낸다면 가능하다. 솔직히 게으름이라는 친구만 가까이하지 않아도 그 시간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취미를 만드는 데는 매일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일주일에 한 번씩만 꾸준히만 하면 된다. 누적된 시간 속에서 내성으로 자기장이 형성되는 것을 스스로 알 수 있게 된다.


일에서 혹은 가사 노동 속에서 찾아낸 취미

'일과 가정의 양립도 어려운데 취미까지?'라며 기겁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일에서 혹은 가정 내 아이들 양육이나 교육 또는 살림의 범주 내에서도 얼마든지 택해서 취미화 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취미는 자신의 삶은 물론 주변의 삶까지 충분히 풍요롭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에서 찾는다면 나의 경우엔 어리다고 혹은 여자라고 소리치는 진상 민원이나 상하 동료의 관계 속에서 불편한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 '한자 쓰기'를 했었다. 지금이야 문서가 한글로만 되어 있지만 임용 초기만 해도 한자를 모르면 공문서 해독이 안되었다. 특히 민원실 근무에서 호, 제적부는 물론 주민등록 등초본도 읽어 낼 수 없어 일을 할 수 없었기도 했다. 그렇지만 한자 알기와 쓰기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접근했었다. 살림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을 양육할 때에는 양육에 대한, 교육할 때는 교육에 대한 철학을 세우는 공부가 필요했다. 아이들 양육이나 교육에 있어서도 지금에야 인터넷에 유튜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지만 30년 전만 해도 적극적인 시도 아니면 힘들었다. 그땐 도서나 잡지가 참 유용했었다.


한자(漢字)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취미의 갈래

나중에도 반복적으로 언급되겠지만 이렇게 시작한 한자를 알면서 파생되는 취미만 하더라도 여러 갈래가 된다. 무엇보다 외국어의 경우 기본적으로 일본어와 중국어 접근에서는 50%는 먹고 들어가고, 서예 쓰기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 양육이나 교육을 위한 공부도 아이들의 성장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도 성장하여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된다. 결국 취미를 통해서 스스로는 물론 자녀 그리고 주변의 많은 사람과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이다.


이렇듯 취미를 갖고자 한다면 마음가짐이 반이요 실천이 반인 것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생각에만 머물고 실천하지 않으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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