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힐데 Dec 24. 2022

똥 손이라서?

94%는 노력, 그리고 6%만 범접할 수 없는 천재성

- 위대한 사람은 오늘의 자신이 어제의 자신보다 발전한 사람이다.(헤밍웨이)


사람들의 풍경 속에서 자신을 발견

취미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다양한 풍경은 또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이기도 한다. 그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면서 성장하기도 한다. 정말 잘하는데 자신의 만족도는 항상 낮아서 불만인 사람이 있다. 반면 함께 시작한 사람 중엔 정말 아니다 싶은 사람은 그것도 스스로가 만족해서 늘 즐거운 사람이 있다. 이 두 경우 모두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자신을 만드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왜냐면 잘하는 사람은 못하는 부분을 뛰어넘기 위해 분발할 것이고, 아니다 싶은 사람은 즐거움으로 반복하면서 자신을 연마할 것이기 때문이다.


글쓰기도 94%는 테크닉

언젠가 글쓰기를 시작할 때 “글쓰기도 94%까지는 테크닉이라는 것이다”라는 선생님의 말에 힘을 받은 적이 있었다. ‘테크닉’, 곧 기술이라는 데 기술은 일정 기간 연마해서 얻어지는 것으로 ‘사물을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이나 능력’이라고 한다. 그러니 똥 손이라서 취미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마음'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하고 싶은 마음’을 충족하기 위해서 시작만 해서는 안된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한계점을 중심으로 스스로 그 경계를 뛰어넘고자 해야 한다. ‘뭐, 전문가도 아니고, 이걸루 밥벌이할 것 아닌데…’라면서 시작만 해 보는 것은 ‘체험’이지 취미가 만들어졌다고 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러한 체험의 시간들도 자신만의 취미를 만들고자 할 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취미의 시작이 된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 해 보기

어떤 것이든 시작은 해봐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작 자체가 엄두가 나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을 위한 제안은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해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른손잡이 경우 하루에 한 번 왼손을 사용할 수 있는 것 한 가지 말이다. 그러한 하나의 시작이 습이 되는 과정에서 우리 몸속의 세포들은 유기적인 정보 공유를 통하여 다른 어떤 것도 할 수 있도록 세포가 기억하고 습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참 커피를 마시면서 커피 그라인더를 사용한 적이 있었다. 그때 커피를 분쇄하면서 왼손을 사용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경험했다. 습관적으로 오른손으로 돌리다가도, 의식적으로 왼손을 사용하면서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경험이었다.


취미를 갖고 반복된 경험을 통해 94%까지는 자신이 습득하여 누릴 수 있는 것이다. 94%이면 프로, 전문가 수준인 것이다. 6%는 개인이 갖고 있는 개별성의 특화된 부분이다. 곧 천재성을 말하는 것이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은 94%에 해당될 것이다. 누리는 시간을 갖자는데 완벽할 필요는 없는 취미인 것이다.   


쉽지 않지만 꾸준히, 가랑비에 옷 젖듯

어렵다!, 처음 하는 것은 무엇이든 어렵다. 주변에서 원래 재능이 있어서, 잘하니까 라면서 일색 한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것은 자신뿐이다. 다만 처음에 쉽게 시작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어렵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구력이라는 것이 생긴다. 그 구력엔 자신만의 노하우가 축적되고 6%의 천재성도 구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도 아니라면 취미라도 갖게 되는 것이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취미를 갖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