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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힐데 Dec 24. 2022

지금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인생이라서 취미가 필요없다?

여유는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만들어야 진정한 여유

취미가 필요 없다구요?

지금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인생이라서 취미가 필요없다? 그렇다면 여기까지 읽고 있진 않을 것이다. 지금이 충분히 즐거우면 나중에도 즐거울 확률은 확실히 높다. 그렇지만 다가올 미래에 대해 조금 더 체계적인 대비를 해 보자는 것이다. 골프를 시작할 때면 하는 말이 있다. 20대 때 배우면 2년 걸릴지만, 50대 때 배우면 5년이 걸린다고 말이다. 젊음은 자체가 즐거움이고 왕성히 활동해야 할 시기라서 당장은  당연히 즐겁고 시간도 없다. 그런데 항상 젊지는 않다. 인간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생로병사 하도록 되어 있다.


취미, 그 것 나중에 시간 날 때 한다구요?

또 많은 사람들은 경제활동 시기가 끝나서 시간이 많이 생길 때 시작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쉽게 시작해질까?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도 습관이다. 그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실 그때 시작해도 늦지는 않다. 왜냐면 안 하는 것보다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고, 안 한다고 법에 위반하거나 큰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있기 때문에 습득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고, 무엇이든 배운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이든 젊을 때, 배울 수 있을 때 배워서 습득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나이 들어서는 즐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취미도 미리미리 만들어 놓자는 것이다.


일 속에서 찾는 취미

필자가 이렇게 말하면 아마도 대부부의 사람들은 이같이 말할 것이다. “일 안 하고 취미생활만 해도 따박따박 월급이 나오는 공무원이라 그렇지…”, 그럼 뒤집어 보자. 그 많은 공무원들이 다 그렇게 취미활동을 하는지. 어찌 보면 일 속에서 찾은 취미가 더 많다. 같은 맥락에서 일을 하면서 일 속에서 갖는 확장성으로 더 많은 취미활동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일도 놀이처럼, 취미는 일을 놀이로 승화시키는 장치

행자부 파견 시절 직속상관으로부터 ‘수처작주’한다는 소리도 들었고, 누군가는 소로의 ‘일도 놀이처럼’이라는 말을 구현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었다. 일 속에서 놀이를 찾아내어 소화하는 과정 속에 승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있다. 이는 마인드 컨트롤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서 일에 더 집중할 수도 있다. 또한 취미활동으로 장착된 자가발전기는 일을 더 열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를 만들어 주어 직장의 치열한 경쟁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무엇보다 자신을 위로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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