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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힐데 Dec 25. 2022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살 수 있을까?

호모헌드레드 시대, 나는 어디쯤인가!

앞으로 120살 살 날들, 무엇을 하며 보낼 것인가!

기억으로는 20여 년 전인, 2000년 초반 ‘80세 보장 보험’이 나왔을 때 모두들 과연 그날이 올까 했었다. 대부분 나이 60이면 환갑잔치를 했고, 60세 정년에는 연금보다 일시금으로 수령하였다. 80세 보장 보험을 가입하려고 하는데 옆지기 동료 왈 벽에 ㅇㅇ할 때까지 살겠다는 농을 했고 나는 자연적으로 주어진 목숨으로 120살을 말하며 오래 살게 될 날들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터이다.

이미 예측할 수 있었던 인구소멸과 농촌현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보험사의 상품으로 100세 보장이 나왔다. 지금 우리는 이미 백세시대를 살고 있다. 도시로 도시로 가 한 세대를 지나자 선진국을 통해서 불 보듯 뻔한 시행착오를 지나 지금도 그 꽁무니를 따라가고 있다. 농촌의 현실은 인구 소멸, 인구절벽 그리고 고령화는 충분히 예측했음에도 거부할 수 없는 사회, 자연현상이 되었다.  


길어진 노년을 위한 사회변화는 나로부터

복잡한 피로 시대 현재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길어진 노년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시간이고, 앞으로 긴 노년의 터널을 지나기 위해서 변화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만 하는 숙제가 되고 있다. 그 변화는 정부는 물론 사회와 개개인이 주도해야 한다. 그렇다면 당장 할 수 있는 개인의 변화는 개인이 마음을 가짐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준비되어야 한다. 젊음도 흐르는 시간 선상에서의 일이다. 다만 준비해야 하는 시기는 바로 지금부터인 것이다. 누구든지 지금이 남은 날의 첫날이므로.

길어진 노년, 많아진 잉여의 시간

누구에게나 생물학적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는 시대가 되었다. 사회적 나이는 어떠한가? 그리고 정신적 나이는? 숫자로 모두가 획일 시 되는 속에서 제도권 안에서 사회 구성원이 되기까지 자신의 인식 범위에서 삶을 영위한 이후의 삶을 본다면, 경제활동이 끝나고도 사회 속에서 역할을 주도할 수 있을까? 휴식처럼 주어지는 경제활동 이후의 삶, 길어진 노년 많아진 잉여의 시간을 위한 준비와 그 의미에 대한 다른 대안이 있지 않고서는 늙은이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세대가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더욱이 대가족주의에서는 세대 간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사회적 지위에서의 역할이 있지만, 핵가족도 아닌 혼족의 시대에 그럼 가족과 구성원 간 대체할 역할이 무엇인가? 이미 봉착해 버린 사회문제, 방향을 잃고 있는 모두는 이제 자신을 더 들여다보고 가치 중심 삶의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 가치 중심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시간을 더 즐기는 구조로 만들기에 취미 이상은 없을 듯하다.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취미이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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