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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빛 Dec 16. 2024

오늘 더하기 오늘

친구여

친구여 세월이 많이 변했구려. 같이 늙어간단 말이 내게는 그저 먼 미래의 얘기일 뿐이었는데 얼굴에 솜털의 흔적도 없구려. 자랑스런 나의 친구들아 나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단다. 우린 일, 사랑, 사회가 Issue 하지만은 인간적일 뿐일 실수는 모두 겪어야지. 너무 재수 없는 직장 상사얘기 별 수 없이 아저씨 되는 게 뭐가 대수. 이 담에 소주 한 잔 할 때까지 답장은 필수 Always miss you.

- 친구여- 조PD


내 주변 세상이 나이 들지 않기에, 나도 늘 거기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아이들의 웃음과 재잘거림. 수줍은 장난과 보내는 시간들은 나를 철들지 않게 하는 신비로운 마법이다.


지난 토요일 우연히 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을 마주쳤다. 30년이 훌쩍 넘은 시간이 무색하게 우리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고,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은 채  열다섯의 그날처럼 서로 부둥켜안고 꺅꺅거리고 말았다.


오늘에 오늘을 더하면 무엇이 될까?

계절과 추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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