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서자마자 나를 조이는 모든 것들을 풀어헤친다. 그리고 가벼워진 몸을 침대에 누이기 전 마지막으로 가면을 떼어낸다.
말간 내 얼굴은 그제야 숨을 쉰다.
나는 내 진짜 얼굴을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다.
두 개의 얼굴 중 진짜 내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의자작가가 경험한 아픈 기억을 모티브로 한다. 유럽 유학시절 겪은 동양인으로 살아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미술가 정진 c의 아무런 하루>에 이런 내용이 있다.
그것을 외격 인격이나 페르소나라고들 부른다 외적인 나와 내적인 나. 생각해 보면 그 모두가 나.인데. 그 모두를 포함한 것이, 진짜 나. 일, 텐데.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