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일상] 하늘을 보다...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2019년 12월 30일에 포스팅 한 글입니다. 세상이 바뀌어 가는 것처럼 저의 생각 또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생의 정수'에 대한 생각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점을 감안해 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살 때는 하늘을 잘 올려다 보지 않았는데, 프랑스에 와서 내가 사는 곳의 주변에는 산으로 둘러쌓여 있고, 고층 아파트들도 없어서 시야가 확 트인 느낌이다.
물리적인 공간의 존재는 분명히 심리적인 여유의 공간에도 영향을 미침에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이 곳에 살면서 부터 하늘을 자주 올려다 보게 된다. 올려다 본 하늘 중에 기억이 남는 사진들을 포스팅해본다.
2018년 1월의 어느날 오후...
조깅을 하다가 올려다 본 하늘의 색깔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2017년 1월 프랑스의 어느 산골 마을 중에서도 정말 산골짜기에 있는 마을...
대중교통이 전혀 없고 슈퍼마켓도 없는 그런 마을에 찜질방이 있다.
프랑스의 찜질방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야 한다.
창밖으로 쌓인 눈의 풍경을 보며,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하며 사우나를 할 수 있다.
2017년 1월 현재 집으로 이사오기 전에 2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집에서 살았다. 거기에 살 때의 장점은 해가 뜰때와 해가 질무렵에 아주 멋진 광경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오래된 200년 된 집에서 남편이 어릴적 꿈이었다며 나무에 캐빈을 만들었다. 남편이 캐빈을 만들기 전에 나의 생각으로는 톰소여의 모험에서만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남편은 실제로 구현했다. 한번도 나무로 뭘 만들어본적도 없는 사람이 연장도구도 없이 그것도 재활용 센터에 버려진 나무들을 모아와서 뚝딱뚝딱 거리며 만들었다. 남편은 이 캐빈에서 보는 풍경을 좋아했다. 그는 종종 캐빈에 들어가서 하늘을 바라보며 저녁을 먹곤 했다.
2017년 2월에 핀 하얀꽃에 비추는 파란 하늘
2017년 4월... 우리 마을에 미모사가 핀 어느날 오후
2018년 3월 따스한 아침 햇살에 반짝이며 뽐내고 있는 거미줄...
이렇게 남아 있다는 것은 인적이 그만큼 드물다는 것...
2018년 3월에 갔던 지중해... 한가할 때의 지중해는 좋다.
엽서 한장 써서 하늘에 날리고 싶을 정도로...
2018년 7월
프랑스어 수업을 끝내고 점심을 먹는 시간에 반 친구들과 함께 도시락을 종종 먹곤 했었던 곳..
프랑스 남부에서 사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파란 하늘을 거의 매일 볼 수 있다는 것!!!
2018년 8월
2018년 9월 마르세이유에서...
2018년 9월 남편과 함께.. 날자.. 날자.. 날아보자꾸나...
2018년 9월 프랑스에 있는 절에 가서..
2018년 10월 꼴리우흐에서..
2018년 11월 그냥 예쁘고 작은 우리 동네
2019년 1월 나르본에서
2019년 3월 라그랑드 모뜨에서..
2019년 3월.. 까다께스에서...
2019년 4월 우리집 나무에 작년에 찾아왔던 꽃이 졌다가 올해도 찾아왔다.
2019년 3월 프랑스어 배우러 가기 위해 가는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2019년 4월 남편과 함께 했던 산책길에..
내가 매일 걷곤 하는 산책길에서 바라본 요즘의 하늘은..
어제 집에 오는 길에 바라본 풍경은...
요즘 따뜻한 날씨에 우리집 정원에는 벌써 꽃이 찾아와서 인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