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프랑스] 일상과 생각의 패치조각들 7화

[프랑스 남부 일상] 특별한 산책

by 마담 리에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2020년 1월 9일에 포스팅 한 글입니다. 세상이 바뀌어 가는 것처럼 저의 생각 또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생의 정수'에 대한 생각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점을 감안해 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주에 바캉스중인 남편과 함께 아침 산책을 나갔다. 요즘 남편이 출근 전에 한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있기에 평소에 남편이 어떤 풍경을 보고 있는지 공유하고 싶어서 남편을 따라 나섰다.

그러다가 평소에 가던 길이 아닌 길을 택했지만, 출근할 필요 없으니까 오늘 가보지 않았던 길을 탐험해 보자며 내가 앞장 섰다. 그러다가 정상으로 올라가서 풍경을 보고 싶어서 자꾸 자꾸 위로 올라갔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 염소 두 마리가 자꾸 우리 부부를 따라왔다. 계속 따라와서 결국 쌍둥이 염소와 함께 4시간 동안 산책을 했다. 마을도 통과하고 산길도 통과하고, 염소가 목 마른 것 같아서 물 마시게 해주었다.

101.jpg



102.jpg


103.jpg


그래서 마지막으로 도착한 마을에서 동네 주민들이 모두 나와서 우리와 쌍둥이 염소를 구경했다.

104.jpg

우리 부부는 소방서, 경찰서, 시청에 전화를 해서 염소 주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시청을 통해 주인과 연락이 되고 쌍둥이 염소 주인이 3시간 정도 후에 염소를 찾으러 온다고 해서 결국 쌍둥이 염소는 우리 집까지 우리 부부를 따라왔다.



106.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프랑스] 일상과 생각의 패치조각들 6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