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2020년 8월 23일에 포스팅 한 글입니다. 세상이 바뀌어 가는 것처럼 저의 생각 또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생의 정수'에 대한 생각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점을 감안해 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 랑그독(Haut-Languedoc)에 위치한 약 80km거리가 자전거 또는 보행자를 위한 길이 있다. 바로 빠사빠이스(PassaPaïs)라고 하며 베달유(Bédarieux)에서 마자메(Mazamet)까지 갈 수 있다.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길이다. 중간에 프랑스에서 예쁜 마을로 지정되어 있는 Olargues의 마을도 이 길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많은 자전거를 타며 여행하는 사람들도 종종 방문하는 곳이다. 예전에 이 곳은 기차가 다니는 철로였지만 폐쇠된 이후로는 이렇게 보행자 전용 도로가 되어 이용되고 있다. 이 길을 나는 75km 정도 자전거로 다녀 보았고 마지막 종점 Mazamet에서 5km 정도만 아직 가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자전거를 타고 꼭 가보리라...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서 확인하기를...
https://www.francevelotourisme.com/itineraire/passapais/saint-pons-de-thomieres-bedarieux
얼마전 한국에 보낼 것이 있어서 우체국에 갔다. 프랑스에서는 편지들이 중간에 사라지는 일들이 많이 발생해서 꼭 AR로 보내는 것이 좋다. 그래서 우체국 직원에게 국제우편등기로 보내고 싶다고 하니 봉투에 써서 오라고 한다. 일처리를 혼자 하고 나오는 데 마음에 답답한 구석이 사라졌다. 이제 일상생활 하는데 있어서 의사소통 하는데에 혼자서도 부드럽게 일처리가 가능하구나.
주말이 되어 짝궁은 친구의 오토바이에 문제가 있는 것을 해결해 주기 위해 친구집에 갔다. 주말이면 같이 걸었던 길을 이제 혼자 걷는다. 사르트르가 썼던 '구토'의 책이 요즘은 자꾸 생각난다.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하나가 될 수 없고 분리된 각자의 개체라는 것을 깨달을 때의 주인공이 느낀 감정... 실존의 의미... 존재의 의미...
무한히 형태가 바뀌는 구름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바람이 불면 흩어졌다가 사라지는 그런 구름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여기에 살면서 하늘의 구름을 자주 보게 된다. 그래서 나는 나루토에서 두뇌가 뛰어난 '나라 시카마루'가 둥실둥실 떠다니는 구름이 되고 싶었다는 그의 말에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꼈다.
신학기가 3월에 시작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프랑스는 9월에 시작한다. 그래서 일정을 적는 AGENDA(다이어리 수첩)도 2020년 9월에 시작해서 2021년 8월까지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LIDL에 갔다가 샛노란 색깔의 다이어리를 발견했다. 노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또라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노란색을 보면 왠지 기분도 밝아지는 듯 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