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를 배우게 되면 그 외국어로 된 동요를 들어본 적이 누구나 있을것이다. 동요 자체가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이기 때문에, 우선 가사가 어렵지 않고, 멜로디가 따라 부르기에 쉽고, 반복적이므로 배우기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게다가 동요를 따라부르면서 그 외국어의 리듬에 익숙해지기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동요를 듣는 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다.
나는 2016년 프랑스에서 결혼을 하고 나서 배우자 비자를 받으러 한국에 왔다. 서류를 모두 12번은 더 확인하고 왔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것은 모두 프랑스의 내가 사는 마을의 시청에서 일 못하는 직원의 말을 믿었던 것이 나의 불찰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서류가 원본이 아닌 사본도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말을 믿고 사본을 가지고 한국의 대사관에 가서 배우자 비자를 신청하러 왔다고 가지고 왔던 서류를 내밀었다. 그 대사관 직원은 서류를 넘겨보더니 남편의 서류의 사본이 아니라 원본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다시 모든 서류를 제대로 가지고 대사관을 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원본 서류를 받기 위해 약 세 달 정도가 소요되었다. 서류 한장을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보내 주는 데 3달이 걸렸다. 내가 사는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는 내가 결혼하고 가출을 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원래 시골 마을은 소문을 좋아한다. 갑돌이와 갑순이가 손을 잡고 길을 같이 걸었으면 그 날 저녁에 그 동네에는 갑순이가 임신했다는 소문이 도는 이치와 같다.
그래서 나는 의도하지 않게 그 두달 정도 머물면서 그 때 당시 알리앙스 프랑세즈에서 프랑스어를 배웠다. 그 곳에서 처음 배웠던 동요가 바로 Une souris verte(초록 생쥐 한마리) 였다. 그때는 내가 프랑스어를 처음 Bonjour. 같은 인사말을 배우는 왕왕초보 단계였기 때문에 노래 가사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다만 그런 동요가 존재한다는 정도만 인식을 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나서 프랑스에 돌아왔고 프랑스어를 눈물 쏟고, 코피 쏟고, 머리 빠지게 열심히 공부하고 나서 2021년 1월에 Une souris verte(초록 생쥐 한마리) 동요를 다시 듣게 되었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까지도 말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길 바란다.
https://blog.naver.com/sjaksdmf010/222205498401
요약을 해보자면, 동요 가사 내용은 초록 생쥐 한마리(Une souris verte)가 풀밭에서 달리고 있고, 생쥐 꼬리를 잡아서 보여주자, 그 생쥐를 기름과 물 속에 넣으라고 한다. 그러면 뜨거운 달팽이가 될 거라며 말이다. 즉 방데 전쟁(Guerre de Vendée)이 일어났을 때, 생쥐는 방데 군인 이고 혁명군은 고문을 행하여 생쥐를 기름과 물 속에 집어 넣어서 달팽이로 만들어 버리라는 내용의 동요이다.
어린 아이들이 배우기에 내용 자체의 측면에서 보면 생쥐를 잡았더니 기름과 물 속에 집어 넣어서 즉.. 고문을 해서 달팽이로 만들어 버리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잔인한 내용이 아닌가? 이 동요에 담긴 잔혹성은 나에게 오랫동안 궁금증을 가지게 했다. 왜 이 동요뿐만 아니라 프랑스 동요에는 잔혹함이 담긴 동요들이 꽤 많은가라는 그 이유에서 말이다. 오랜 고민 끝에 그 이유를 알아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 시리즈 에피소드 마지막 부분에 설명하도록 하겠다.
오늘은 Alouette 라는 동요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아래의 글을 읽기 전에 먼저 노래를 감상하고 어떤 노래인지 유추해 보기를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Q5tyhuy7Lq8
Alouette 라는 동요는 이렇게 시작한다.
Alouette, gentille Alouette
Alouette, je te plumerai
종달새야, 착한 종달새야
종달새야, 네 깃털을 뽑겠어
그리고 이제 깃털이 다른 부분으로 점점 옮겨진다. 처음에는 머리 깃털을 뽑고, 그 다음에는 부리(le bec), 그 다음에는 목(le cou), 그 다음에는 등(le dos), 그 다음에는 날개(les ailes), 그 다음에는 발(les pattes), 그 다음에는 꼬리(la queue) 이렇게 노래는 진행이 된다. 이렇게 모든 깃털을 다 뽑고 나면 종달새에게 뭐가 남아 있을지가… 뼈와 살점 ?
동요를 들은 소감이 어떠한가? 의견을 남겨 주었으면 좋겠다. 피드백 없는 포스팅은 아무도 없는 끝없는 사막길을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는 느낌이다. 이 포스팅을 읽는 당신이 댓글을 남겨줌으로써 대화의 가뭄에 목마른 나의 영혼에 오아시스가 되어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