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요가 물론 유익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것들도 엄청나게 많다. 너무 많아서 그 많은 동요를 섭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무수히 많다. 동요는 아기들이 언어를 배우는 데도 커다란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내용이 어찌 되었건 간에 많은 동요를 들어보는 것은 아이에게 굉장한 문화 유산을 물려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구잡이로 무작정 많이 틀어주는 것보다 아기의 나이에 맞추어서 동요를 선택해서 들려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임은 명백하다.
어린이를 위한 동요는 0~12개월, 1~3세, 3~5세 이렇게 세 가지 범주로 분류된다고 한다. 따라서, 0~12개월 아기의 경우에는 간단하고 짧은 동요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부모가 아기와 상호 작용을 할 때 노래를 부르거나 몸짓을 사용하는 것에 특히 매료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1~3세의 아기의 경우 몸짓이 수반되는 노래 (예: 신체 부위를 지정하는 노래)나 동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요가 좋고, 3-5세의 아이는 단어가 있는 노래를 즐길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아이가 소리와 단어를 인식하도록 하면서 아이를 즐겁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싸이트를 참고하길 바란다.
https://www.minimall.fr/ah-les-crocodiles-tout-savoir-sur-la-comptine/
내가 블로그에 소개하는 프랑스 동요들은 구구단이나, 숫자를 배우는 동요를 비롯해서 들으면 단순하게 이해되는 내용의 가사들로 이루어진 동요가 아니라, 여러번 들어서 익숙한 멜로디로 알고 있는 노래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쉽사리 알기 힘든 동요들을 중심으로 파헤쳐 보고 발굴해 내서 포스팅하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여담이지만, 내 남편은 나의 이런 문학과 문화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의 애꿎은 희생자(?)이다. 요즘은 같이 밥먹는 동안, 매번 남편에게 알고 있는 동요를 모조리 이야기 해보라고 강요하고 있는 중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거슬러 올라가서 쥐어 짜내서 나에게 본인이 알고 있는 모든 동요를 말해 줬다며, 이제 쥐어짜도 더 나올게 없다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버린다.
블로그에 프랑스 동요를 포스팅하게 되면서 생각보다 공부를 엄청나게 많이 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프랑스 동요 “Nous n’irons plus au bois”(우리는 더 이상 숲에 가지 않을 거에요)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 동요도 상당히 유명해서 프랑스 동요를 들어본 사람들이면 이미 익히 들어봐서 익숙한 사람이 많을 거라고 짐작한다. 이전의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먼저 영상으로 동요를 듣고 어떤 내용인지 짐작을 해보고 나서 포스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LqLoX3owOf0
동요 가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더 이상 숲에 가지 않을 거예요.
월계수는 잘려 있어요.
여기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요.
그들을 데리러 오세요.
춤을 추세요.
우리가 어떻게 춤추는지 보세요.
뛰고 춤추세요.
그리고 원하는 사람에게 키스하세요.
이 동요를 듣고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는가? 솔직히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의 머리 속에는 물음표가 가득했다. 아니 왜 무슨 이유로 숲에는 가지 않는다고 한건지...? 그리고 월계수의 정체는 무엇인지...? 춤을 왜 추고 왜 원하는 사람에게 키스하라는 거지?
좋게 말하면 이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비로웠다. 솔직히 말하면 이해가 하나도 되지 않았다. 이 노래 전체가 나에게는 모두 의문으로 가득차서 이 궁금증을 모조리 프랑스인의 남편에게 자꾸 물어봤다. 본인도 어렸을 때 동요를 듣고 부르면서 자랐지만 그 의미를 깊이있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내가 질문하는 덕분에(?) 그 의미를 되새겨 본다고 대답했다.
그렇다. 동요의 가사를 들어보면 굉장히 단순하다. 어려운 단어를 거의 99,99%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단순하다. 그러나 그 단순함은 역설적으로 굉장한 상징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상상력에 굉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도대체 이해할 것 같으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그 점이 바로 동요의 매력에서 헤엄치면서 오늘도 나에게 이 포스팅을 하게 동기부여를 제공했다.
“Nous n’irons plus au bois”(우리는 더 이상 숲에 가지 않을 거에요)라는 동요의 시대배경은 바로 Louis XIV(루이 14세) 통치 기간이다. 이 당시에 Louis XIV(루이 14세)는 매춘 업소의 금지( l'interdiction des maisons de prostitution)를 명한다. 17세기에는 매춘이 숲에 만연했고 따라서 성병(maladies vénériennes)이 너무나 만연했다. 매춘 업소는 문에 월계수가 있는 것으로 표시되었다. Louis XIV(루이 14세)는 1684년 4월 20일에 조례에 서명하여 경찰의 권한을 강화하고 특히 베르사유 정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러한 매춘업소를 금지하기로 결정한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Louis XIV(루이 14세)의 이 결정에 불만을 느끼고, 그 결정에 따르지 않겠다는 항의로 “우리는 춤을 추고, 원하는 사람에게 키스를 할것이라는(Sautez, dansez, Embrassez qui vous voudrez)”라는 후렴구를 반복함으로서 Louis XIV(루이 14세)의 매춘 업소의 금지결정을 우회적으로 비난하고 성적인 것을 찬양함으로서 계속 하겠다라는 그들의 의지를 나타낸다.
La comptine pour enfants Nous n'irons plus au bois... a un sens caché et pamphlétaire qui ne s'adresse pas aux enfants : elle dénonce de façon détournée l'interdiction des maisons de prostitution pendant une partie du règne de Louis XIV et fait l’apologie de l'orgie sexuelle
https://fr.wikipedia.org/wiki/Nous_n%27irons_plus_au_bois
추신)
노래 가사에 담긴 뜻을 알고 듣는 감상은 어떠한지 의견을 남겨 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아이와 함께 본인이 즐겨 듣는 프랑스 동요가 있다면, 또는 동요에 담긴 이야기가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댓글 남겨 주세요. 이것에 관한 당신의 댓글이 저에게는 지식의 공유의 기쁨이 되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