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화] 프랑스 동요의 숨겨진 얼굴-8화(최종)

by 마담 리에


우리가 아이들에게 동요를 불러주는 것을 좋아하고, 그 동요를 듣고 자란 아이들이 막상 어른이 되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동요를 부르기는 하지만 종종 후렴구를 부를뿐, 정작 그 노래가 무엇인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정말 어린이들의 세상에 걸맞는(?)듯한 순수한 동요들도 프랑스에 굉장히 많다. 춤과 노래로 즐거움까지 동반하며, 모국어의 리듬과 rime에 익숙해질 수 있는 동요도 너무나 많다.



프랑스어의 음절을 아주 간단한 동요로 느낄 수 있는 데 바로 “Pomme Pêche Poire Abricot” 라는 동요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RfPY-Cmmeg

그리고 Bouts rimes et virelangues 느낄 수 있는 동요 중 하나는 “Trois Petits Chats”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8rR_EFcETc


게다가 초등학교 3, 4, 5학년 수준이고, 문법인 ‘지시 형용사’를 배울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어 시(Poésie)가 있는 데 바로 Paul Éluard가 쓴 “Dans Paris”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Nieqs36c3A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동요는 남편이 어렸을 때 “colonie des vacances” 가서 배웠다는 동요 “À la volette”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J4aoJTogyQ4


지극히 몇 개 예를 들지 않았을지라도 알 수 있는 것처럼, 프랑스 동요의 세계는 정말로 무궁무진해서 어쩌면 모든 동요를 아는 것이 힘들수도 있다. 다만 내가 그동안 1~7화를 통해 내가 소개했던 프랑스 동요 11개는, 특히나 프랑스 동요들중에서도 내가 들어서 이해가 가지 않았던 동요를 골라서 포스팅을 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 안에는 문학적인 수사법, 중의적 의미, 상징적 의미, 프랑스 역사까지도 연결되어 있어서 꽤 어려운 동요들이 주를 이루었다.

아주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똑같은 이야기들을 복제해서 재생산해내는 포스팅들은 정말 싫다. 남들이 하는 똑같은 이야기들을 나조차 반복하고 싶지 않다. 게다가 동요를 듣고 바로 이해가 될만한 거였으면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적어도 매일 하루에 3-4시간씩 컴퓨터에 붙어 앉아서 쉬지 않고 연속적으로 포스팅 할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렇게까지 매달리면서 애착을 가지고 프랑스 동요들을 발굴해 냈던 것은 그저 내가 그것을 좋아하는 열정 때문이었다.

이번 동요에 담긴 이야기들을 쓰면서 짧은 기간 동안 굉장히 높은 강도로 많은 조사를 했고, 프랑스어로 된 많은 자료들을 읽어보고 제대로 이해하려고 애를 썼고, 그리고 어떻게 보다 더 정확하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고심하며 포스팅 한 산출물이다.



지금까지 소개했던 프랑스 동요들은 다음과 같다.


1화

Une souris verte(초록 생쥐 한마리)

Alouette

https://blog.naver.com/sjaksdmf010/222674915189


2화

La rirette

À la pêche aux moules

https://blog.naver.com/sjaksdmf010/222675908470


3화

Au clair de la lune

https://blog.naver.com/sjaksdmf010/222676862586



4화

Nous n’irons plus au bois

https://blog.naver.com/sjaksdmf010/222677637446


5화

Il court, il court le furet

https://blog.naver.com/sjaksdmf010/222678400332


6화

Jean Petit qui danse

https://blog.naver.com/sjaksdmf010/222679387898


7화

Ne pleure pas Jeannette

Il pleut, il pleut bergère

Il était un petit navire


https://blog.naver.com/sjaksdmf010/222680372873

2016년, 마흔이 넘은 중년의 나이에 새로운 미지의 외국어 ‘프랑스어’와 만나고, 프랑스 동요를 알게 된 이후로 끊임없이 품어왔던 개인적인 질문… “왜 프랑스 동요에는 그토록 많은 엄청난 잔혹함, 식인풍습, 퇴폐성, 음란성…등이 포함되어 있는가?”에 대한 답을 아주 우연하게 동요에 관한 책들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오랫동안 내가 제기해왔던 그 모든 궁금증이 해결이 되었다. 내가 가졌던 그 궁금증에 대해 그 책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 어른들의 세계와는 거리가 멀고, 상상의 중심에서, 동요들에 생명을 불어넣고, 생기를 불어넣고, 자유롭게 변형시킨다. 동요라는 문학 장르는 거의 이야기되어지지 않는 장르 중 하나였다. 사소한 예술로 여겼던 학자들에 의해 무시되어서 대학에서 연구되지 않은 장르였기 때문에 어찌보면 역설적으로 그 덕분에 해체되고, 분석되고, 검열받고, 사라지지 않고, 수세기 동안 눈에 띄지 않고 오랫동안 전해 내려져 올 수 있는 자유와 주권을 얻었다.

그렇다면 프랑스 동요에는 내가 예상하지 못한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다. 이것은 프랑스 유머와도 어쩌면 서로 일치하는 공통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바로 다음과 같다.



Les comptines possèdent la grâce de l'enfance, sa légèreté et sa profondeur, elles ont l'art de dire des choses graves sur un mode chantant et dansant.



진지하고 무겁고 심각한 이야기를 노래와 춤을 추며 가볍지만 깊이 있는 내용을 말하는 기술을 동요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요라는 가벼운 형태로, 깊은 감정들이 서로 섞여서 아이들이 살아 있는 근원에 도달하게 하는 방법인 것이다.

동요의 오만하고 뻔뻔함, 그리고 모든 대담함은 삶, 웃음, 감정에 대한 엄청난 사랑뿐 아니라 심각함, 깊고 모순적인 심리적인 힘의 표현도 나타내게 한다.

그러므로 동요는 단순한 형태로 그리고 강렬하고 절제된 운율의 형태로 역설적으로 커다란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심각하고 진지한 내용들도 가볍고 직접적이고 즉흥적으로 말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은 어쩌면 아이들을 현실 도피처로 이끌고 있다는 상상을 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오히려 초대받은 것은 오히려 une ouverture vers l'intérieur de lui-même ... 바로 '자신의 내면을 향한 열린 마음'이다.


IMG_9229.jpg 출처 : AU BONHEUR DES COMPT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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