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디저트가 만들어지는 시간

by 몽삼





쿠키를 구울 때면 오븐에 나오기 전부터 주방 전체에 향이 퍼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흘러나온 쿠키향은 항상 기분까지 달콤하게 만들어준다.


쿠키는 나에게 있어 특별한 디저트로 남아있다. 어릴 때 주방이 엉망진창 되면서 만들던 첫 쿠키, 학교 다닐 때 짝꿍이랑 나눠먹던 쿠키, 이러한 추억들이 오래전부터 마음에 기억되고 있다. 이렇게 쿠키는 언젠가부터 우리들의 삶 한편에 있는 디저트다. 어떤 카페, 빵집을 가도 쿠키를 팔지 않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당연한 것이라는 뜻이다.


요새는 이런저런 이름을 가진 쿠키가 많지만 가끔, 아주 기본적인 맛이 떠오를 때가 있다. 반죽을 만들어서 찍어내는 형태의 쿠키는 그 맛이 기본적이면서도 만드는 방법도 가장 쉽다. 내가 원하는 모양대로 꾹 찍어내면 수없이 많은 모양의 쿠키를 만들 수 있다.


반죽을 피고 쿠키 커터로 꾹꾹 찍으면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순간만큼은 어린 시절로 잠시 돌아간다.


쿠키는 참 다채롭다.


별 모양, 하트 모양, 사람 모양, 꽃 모양


각각 모양은 다르지만 알고 보면 맛은 전부 똑같다.


사람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쿠키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다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그 속은 우리 모두 같을 것이다.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만들고 찍어내고 있다. 다채로운 것은 좋지만 한편으론 나 자신의 본모습을 잃어버리게 할 수도 있다. 내 안에 너무 많은 모습을 담아낸다면 시간이 지나 결국 다 타버릴 것이다. 어떤 모습이어도 나 자신을 잃지 않고 기억해야 된다.


내 안에 너무 많은 모습을 담아내려 애쓰지 말자. 그저 단출하지만 특별한 소박하지만 진정한 삶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