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가 만들어지는 시간
“포실포실” “둥글둥글”
수플레 팬케이크를 표현할 말을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이다. 첫인상은 그랬다. 엄청나게 동그랗고 반짝거리는 디저트. 누가 이렇게 귀여운 디저트를 만들었을까라는 의문을 지니게 한다.
나에게는 팬케이크와 관련된 작은 추억이 있다. 첫 팬케이크를 만들었을 때 반죽을 아주 조잡하게 망쳐버린 기억이다. 베이킹 자격증이 있는데도 팬케이크 하나도 만들지 못하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에서야 그때의 기억을 회상해 보자면 그만큼 부끄러운 기억도 없다. 그때는 사소한 실수, 자그마한 오차도 나에게는 허용이 안됐다. 처음의 첫 단추는 완벽하게 끼우고 싶으니까.
사람은 누구나 첫 도전을 맞이한다. 걸어가는 것, 살아가는 것, 생각하는 것 등에서 파생되는 감정과 경험을 기억한다. 무언가를 해내는 것, 도전, 실수 모두가 여기 포함된다.
생각해 보면 실수라는 표현이 너무 두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실수란 의도하지 않은 일이 생기는 것인데 왜 나라는 사람을 무너지게 만드는 것일까. 의도하지 않은 일은 절대 부정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 뜻밖의 수확, 따뜻한 경험, 웃음으로 가득 찬 기억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맘껏 실수하자. 의도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만큼 다채로운 일은 없을 것이다.
수플레 반죽이 부풀어 달콤한 팬케이크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나의 마음으로 그게 부풀어 무엇이 될지 모른다. 때론 조잡스럽게 한때론 열정적이게 부풀어 오르자. 나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