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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감정 일기와 자기 점검

주는 사랑 vs 받는 사랑

by YoonSeul

내 마음을 지키는 가장 작은 연습

하루를 마치고 잠시 멈추어 앉아

오늘의 마음을 조용히 적어보는 일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나를 돌보는 따뜻한 의식이 된다


어떤 순간에 웃었는지

어떤 말에 마음이 흔들렸는지

적어 내려가는 동안 혼란은 형태를 갖추고

마음은 조금씩 정리된다


글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미완의 문장 속에서

나는 나를 이해하고

조금 더 부드럽게 대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적다 보면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내 말을 판단 없이 들어주는 존재

내 감정의 모양이 어설퍼도

그냥 내 편으로 남아주는 사람


이런 사람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단단해진다

그 존재는 큰 행동을 하지 않아도

조용히 내 옆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오늘의 상처를 덜어주고

내일을 견딜 힘을 준다


감정 일기는 결국

오늘의 나와 나를 지켜주는 존재들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혼자서도 괜찮지만

누군가가 마음을 지탱해 주는 경험은

삶에 은은한 빛을 남긴


오늘 하루의 작은 울림 하나를 기록해 보자

그 기록은 내일의 사랑과 관계를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고

마음속 등불처럼 오래 남아

언제든 다시 꺼내볼 수 있는 내적 힘이 된다


내 감정을 돌아보고

내 편을 떠올리는 시간

이 조용한 일상 루틴이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조용한 마음의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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