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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문제 해결자다

관리자가 아니라 ‘이끄는 사람’이 되는 법

by David Han

“리더가 문제를 만들면, 팀은 문제 속에서만 살아간다.”


어느 제조 대기업에서 10년간 일한 한 팀장은, 매년 좋은 성과를 내고도 팀원들의 이직률이 높았습니다. 조직 진단 인터뷰에서 나온 팀원들의 한 마디는 단순했습니다.


“팀장님은 우리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관리만 하고, 해결은 우리 몫이었죠.”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오늘날의 팀장은 단순한 관리자(Manager)가 아니라, 문제해결자(Problem Solver)여야 한다는 사실을.


관리자는 ‘상태’를 보고, 리더는 ‘방향’을 봅니다


관리자는 계획을 세우고, 규칙을 지키게 하고, 보고서를 점검합니다. 하지만 리더는 ‘지금 무엇이 잘못됐는지’보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를 먼저 묻습니다.


리더가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 팀은 눈앞의 보고와 승인 절차에만 매몰되어 ‘큰 그림’을 잃습니다.


‘관리형 팀장’이 조직을 무너뜨리는 이유

1. 문제 원인보다 보고 형식에 집착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보고서 예쁘게 만드는 법’에

더 관심.

2. 전문성 업데이트 부족

최신 동향을 모르면 의사결정이 느려지고,

현장 감각을 잃습니다.

3. 위기 상황에서 책임 회피

“이건 내 소관이 아니야.”라는 말은 팀의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4. 팀원의 성장에 무관심

해결 능력이 없는 팀장은 결국 팀원도

성장시키지 못합니다.

문제 해결형 리더가 되는 4단계

1. 문제 정의 능력

현상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왜 발생했는지를

명확히 규명합니다.

예: “납기 지연” “공정 B의 인력 부족 + 장비 노후”

2. 빠른 의사결정

완벽한 데이터보다 결정 속도가 위기를 줄입니다.

3. 자원 재배치

해결에 필요한 인력·시간·예산을 과감하게

재조정합니다.

4. 팀원 참여 유도

문제 해결 과정에 팀원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합니다.

데이터로 보는 ‘문제 해결형 리더’의 성과

2025년 상반기, [서울비즈] 리더십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 해결 역량이 높은 팀장의 팀은, 프로젝트 성공률이 평균보다 38% 높고 이직률은 42% 낮았습니다.


이는문제 해결력’이 곧 리더십의 경쟁력임을 보여줍니다.


실제 사례: 위기에서 기회로

저는 과거 한 중견기업의 구조조정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팀장이 직원 감축에만 몰두할 때, 한 팀장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퇴사자 보충 대신 기존 인력을 재교육해 새로운 부서로 재배치한 겁니다. 결과적으로 해당 부서는 매출 하락 없이 조직 안정화를 이뤘고, 그 팀장은 사내 혁신상까지 받았습니다.

결론: 팀장 즉 리더는 ‘문제 해결자’여야 합니다


관리만 하는 리더는 ‘보고서’를 남기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는 ‘사람’을 남깁니다.


리더의 존재 이유는 현상 유지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 팀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에필로그

얼마 전, 제가 아끼는 한 후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배님, 요즘 제 하루 목표는 ‘문제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팀원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리더의 진짜 역할은 직접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스스로 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참고 자료

• 서울비즈, 2025년 6월 10일 자, “위기에서 빛난

팀장의 결정력”

•.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 Amy Edmondson, 『두려움 없는 조직』

•. John C. Maxwell, 『리더십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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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보다 중요한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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