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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직업의 재편

AI 시대, 인간의 역량은 어떻게 확장되는가?

by David Han

“교육은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술은

그 희망의 형태를 바꾼다.” – 아인슈타인


2025년 2월, 뉴욕타임스는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AI 튜터, 교육의 불평등을 줄이다.”


미국의 한 저소득 지역 학교에서 학생들이

AI 기반 학습 보조 시스템으로 수업을 받았습니다.

개별 수준에 맞춘 질문과 피드백이 이어지자

성적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처음으로 공부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불안이 남았습니다.

“그렇다면 교사는 단순한 보조자에

머무는 것인가?”

교육의 변화: AI와 인간 교사의 공존


AI는 이미 교실 안에 들어왔습니다.

학생의 수준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문제와 즉각적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2025년 초 한국의 한 스타트업은 AI

튜터링 앱을 내놓았습니다. 불과 세 달 만에

가입자 12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기 대학 실험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AI 그룹은 문제 풀이

속도는 빨랐으나, 창의적 에세이 과제에서는

낮은 성취를 보였습니다.


반대로 인간 교사가 지도한 그룹은 토론과

협업에서 훨씬 높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교사의 자리가 결코 사라지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교사는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의 내면을 자극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멘토입니다.

직업의 재편: 사라지는 일, 남는 역량


AI는 직업 세계의 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2024년 맥킨지는 글로벌 일자리의 30%가

자동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025년 초, 한국의 한 대형 은행은 고객

상담의 60%를 AI 챗봇으로 전환했습니다.

단순 응대 인력은 줄었지만, 상담사들은

더 복잡한 금융 문제 해결에 집중했습니다.


한 은행원은 말했습니다.

“예전엔 반복 질문만 받았지만, 이제는

고객의 인생 전반을 고려하는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AI가 제 일을 빼앗은 게

아니라, 더 가치 있게 만들었습니다.”


법률 분야도 비슷합니다. 계약서 초안은

AI가 작성합니다. 그러나 협상 전략, 감정의

미묘한 조율은 여전히 변호사의 몫입니다.


AI가 사라지게 하는 것은 반복 업무입니다.

AI가 새로 열어주는 것은 창의적이고 관계

중심적인 역할입니다.


새로운 역량: 배우고 적응하는 힘


AI 시대의 핵심 역량은 학습 민첩성입니다.

빠르게 배우고, 유연하게 적응하는 힘입니다.


2025년 포브스는 미국 공장의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을

뻔한 근로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내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은

AI 운영 관리자로 재취업했습니다. 단순

작업자가 아닌, AI 시스템 감독자이자

데이터 해석 전문가가 된 것입니다.


한국의 한 제조업체도 직원 재교육 과정을

열었습니다. 기존 라인 근로자들이 데이터

분석과 로봇 유지보수를 배우고 있습니다.


담당자는 말했습니다.

“기술은 빠르게 바뀝니다. 그러나 배우려는

태도를 가진 직원은 변화 속에서 오히려

더 빛납니다.”


이것이 AI 시대의 생존 법칙입니다.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빨리 배우고 적응하는 사람이 살아남습니다.

AI와 인간: 협력의 새로운 장


2025년 구글은 “AI 협업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AI를 가장 성공적으로

활용한 팀은 기술력이 아니라 협업 능력이

뛰어난 팀이었습니다.


AI는 개인의 효율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팀 전체의 성과를 끌어올린 것은 인간의

공감과 협력이었습니다.


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의 프로젝트에서,

AI만 사용한 팀과 AI+인간 협력 팀이

비교되었습니다.


AI 팀은 속도는 빨랐지만 결과물 완성도는

낮았습니다. 반대로 협력 팀은 AI의 분석과

인간의 직관을 결합해 더 완성도 높은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결론: AI는 직업을 흔들지만 인간의

가치는 더 선명해집니다


AI는 교육을 바꾸고 직업을 재편합니다.

그러나 결국 남는 것은 인간의 고유한 힘입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 대신 영혼을

일깨우는 교사. 계약서를 작성하는 변호사

대신 관계를 조율하는 변호사.


단순 상담을 대신하는 AI와 달리, 고객의

불안한 표정을 읽고 안심시키는 상담사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2025년 한 은행원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AI가 상담은 해주지만, 고객의 도장을

찍게 만드는 건 결국 제 눈빛이었습니다.”


AI는 효율을 줍니다. 그러나 인간은

의미를 줍니다. AI는 빠릅니다. 그러나

인간은 깊습니다.


기술이 흔드는 시대에도,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결국 사람에게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남는 이유입니다.


다음 편 예고

연재 3편: 산업혁명에서 배우는 교훈 –

기술이 인간을 흔들 때, 역량은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참고문헌

BBC, “AI Tutor Changes Classroom Dynamics”,

2025.1

뉴욕타임스, “AI Tutors Reduce Education Inequality”,

2025.2

매일경제, 「AI, 직장인들의 멘토가 되다」, 2025 상반기

McKinsey Global Institute, “Future of Work Report”,

2024

Forbes, “Factory Workers to AI Managers”, 2025.3

Google AI Team, “AI and Human Collaboration

Report”, 2025

Financial Times, “AI as Emotional Mirro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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