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와 창조의 경계선 (연재 4편)
“역사는 늘 같은 교훈을 반복한다.
새로운 기술은 일자리를 없애지 않는다.
일자리를 다시 쓰게 할 뿐이다.”
– 조셉 슘페터 (경제학자)
서문 – 희망의 문 앞에서
우리는 지금 거대한 전환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인류가 만
든 도구가 인류의 운명을 다시 빚는 시대, 생성형 AI는 위협
이자 동시에 기회입니다. 과거 산업혁명이 불안 속에서도 결
국 더 많은 풍요를 만들었듯, 이번 변화 역시 두려움 너머에
서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도구에 흔들리지 않고, 인간다움의 가치를
끝까지 지켜내는 일입니다.
대체되는 직업 – 기사로 드러난 현실
2025년 4월, 매일경제는 국내 한 대형 로펌의 사례를 전했
습니다. 이 로펌은 AI 계약서 작성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초
안 작성 속도가 기존 변호사보다 30배 빨랐습니다. 계약 검
토 시간도 평균 6시간에서 20분으로 줄었습니다. 그 결과
신입 변호사들의 업무량은 급감했고, 신입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25% 축소되었습니다.
같은 달 한국경제는 금융기업의 변화를 보도했습니다. 이 기
업은 고객 상담의 70%를 AI 챗봇으로 대체했습니다. 단순
문의 처리 속도는 평균 7분에서 40초로 단축되었습니다. 그
러나 남은 상담원들은 단순 응대가 아니라 분쟁 해결과 협상
같은 고난도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AI는 일을 줄였지만,
동시에 일을 바꾸었습니다.
새로 생겨나는 기회 – 보이지 않는 자리
조선일보 2025년 5월 보도에 따르면, 국내 한 IT기업은 ‘AI
윤리감독관’을 신설했습니다. AI가 잘못된 답변을 하지 않는
지,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지 검증하는 직무입니다. 불과
2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자리였지만, 지금은 1년 사이 40
명의 인력이 채용되었습니다.
또 다른 기업에서는 ‘AI 학습 데이터 큐레이터’를 채용했습니
다.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정제하고 맥락을 붙여주
는 역할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 보고서는 “AI 윤리·데이터
직무는 향후 5년간 연평균 1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
니다. 사라지는 자리가 있는 만큼, 새롭게 태어나는 자리도
분명히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 숫자 너머의 이야기
한 대기업 HR 담당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AI 덕분에 신입
채용은 줄었습니다. 그러나 시니어 전문가들의 몸값은 오히
려 올랐습니다. AI는 경험과 직관을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입
니다.”
실제로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AI 도입 이후 설계·전략 분
야의 시니어 연봉은 평균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단순 업
무는 줄었지만, 판단과 책임이 필요한 자리는 더 커졌습니다.
AI가 사람을 밀어낸 것이 아니라, 사람의 무게를 재편한 것
입니다.
덜 알려진 기사 – 뜻밖의 반전
월스트리트저널 2025년 3월 판은 미국의 한 병원 사례를
전했습니다. 이 병원은 AI 진단 보조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 AI가 영상 판독을 대신하자, 의사들은 환자 상담과 치료 계
획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 만족도는 35% 상승했고,
의사의 번아웃 지수는 28% 감소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의사의 숫자는 줄지 않았습니다. 대신 역할이 바
뀌었습니다. AI는 일자리를 빼앗지 않고, 일자리의 성격을
다시 쓰고 있었습니다.
결론 – 긍정의 힘으로
OECD 2025년 보고서는 “AI 도입으로 향후 10년간 8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지만, 동시에 9억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위기
같지만, 사실은 가능성이 더 큽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자리’가 아니라 ‘역할’입니다. 자리
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다시 만드는 힘이 필요합니
다. AI는 효율을 주지만, 미래를 여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창
조입니다.
AI는 우리의 손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인간다움이, AI 시대
ㅈㅈㅈ에도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긍정의 힘입니다.
참고문헌
매일경제, 2025.04, AI 계약서 작성 시스템 도입 사례
한국경제, 2025.04, 금융기업의 AI 상담 대체 보도
조선일보, 2025.05, AI 윤리감독관 신직무 탄생
월스트리트저널, 2025.03, 미국 병원의 AI 진단 보조와
업무 재편 사례
OECD Future of Work Report, 2025
다음 편 예고
AI와 리더십의 미래: 책임, 공감, 그리고 결정의 무게
AI가 효율을 대신하는 시대, 리더는 어떤 무기를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