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by fiveee

노력하면 비참한 순간이 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그저 바람일 뿐이었다.


잊을만하면 비참한 순간은 찾아왔다.


그 비참함조차 영감의 바탕이라 생각하고 삼켰다.


그때는 그렇게 삼켰어야 했다.


제아무리 자존심이 상하고 분노해도


끝에는 초라한 모습으로 삼켜낼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 그 뒷모습이 마냥 초라하지만은 않았다는 걸


뒤늦게 나는 알 수 있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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