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쯤 왔을까요

by fiveee

누구나 한번쯤 호기롭게 자신의 삶을 상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20살엔 대학을 가고 이십대 중반엔 취업을 하고 언제는 또 결혼을 하고

언제쯤엔 경제적 여유도 누리는 그런 안정적인 삶


인생은 롤로코스터라고 했던가

20살엔 6지망 대학을 가고

21살엔 우울증에 걸리고

22살엔 휴학을 하고

23살엔 대학병원을 넘나드는

그런 삶을 살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저 어두운 단어들 뒤에 가려진 빛나는 단어도 내 삶에 과분히 있었지만

꼭 그런 생각이 드는 날엔 빛이 바래 잘 보이지도 않는다.


꽤 열심히 살았다 생각하지만 여전히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내 의지와는 달리 무너지는 주변을 보면서

내가 보지 못하는 그물망이 도망가는 나를 자꾸만 잡아두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푸념이라서 다행인 이 글

푸념으로 끝났으면 좋겠는 현실

푸념, 그 정도만 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으면 하는 나


나는 어디쯤 왔을까요.

내가 생각한 미래에 이런 길은 없었는데

나는 지금 터널을 지나고 있는 걸까요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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