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쓴다
한낱 버려질 종이 쪼가리에다가
꾸깃꾸깃한 마음을 눌러쓴다
시가 될까
내가 쓰는 이 얄팍한 이야기도
내가 짓는 마음의 집도
시가 되면
바람에 날려 제자리를 잃고
한없이 추락한다해도
시로 남아
그대의 이야기를
기억할 수 있길
한때 나였었던 그대의
하염없을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