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iveee

약간의 씁쓸함이 감도는 너의 혀끝

핏빛으로 검붉게 물든 너의 손끝

구름안개가 무성히 껴버린 네 시선의 끝

이젠 더이상 걷지 못하는 너의 발끝까지


이제 나오지 않는 초록 슬라임

더이상 꿈꾸지 않는 분홍 푸딩

단단하게 굳어가는 살색 마네킹같은 덩어리

한때 모든 걸 품어내던 새빨간 우물까지


뜨겁게 일렁이던 우리의 노을

죽음보다 더 어두운 밤을 견뎌내고

끝내 새하얀 황혼을 마주하길


너를 보낸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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