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 없는 새카만 밤

너는 너를 유일한 너를 떠올린다

by 서화

그대와 함께 웃던 날들.

그대와 평생 함께 할거라 믿었던 날들.

그 모든 시간이 우습게도,

당신은 내 곁을 떠나갔네요.


내게 남은 건 당신과 찍은 사진과

마음을 나누던 편지 몇 장뿐입니다.

몇 년의 추억이 짙은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아마 나는 아마 영원토록 당신을 가슴에

묻고 살겠죠.


가끔은 창문을 활짝 열고 달에 기도를 올립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요.

이 막연한 기다림 끝에 언젠간 당신을

만날 거라 믿고, 두 손 꼭 쥐어 바램을

하늘에 쏘아올립니다.


비가 내리네요.

나뭇가지에 흐드러진 벚꽃잎이 떨어지고 있어요.

이 비가 그치고, 벚꽃이 한 잎도 남지 않게 되면

다시 한 번 나를 찾아와주세요. 별 하나 없는

깜깜한 밤을 홀로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칠흑보다 짙은 어둠을 당신의

빛으로 따뜻하게 밝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