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은호야 잘 지내?
나는 요새 편입 준비 때문에 매일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어. 지치고 힘들 때가 많지만 꿈을 위해
묵묵히 버티는 중이야. 그리고 너가 그랬잖아.
난 반드시 잘 될 거라고. 그 말을 믿고 계속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어.
있지. 가끔은, 아니 사실 매일 너가 자꾸 생각나.
밥을 먹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잠에 들다가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너의 얼굴 때문에 자꾸 눈물이 나.
철 없이 사랑하던 그때의 우리가 그립나봐.
그 시절의 난 정말 행복해거든. 너 옆에 붙어만
있어도 웃음이 나고, 눈이 반짝반짝 빛나곤 했어.
아마 난 그 순간들을 영원히 잊지 못하겠지.
너는 어때? 너도 그 때의 우리가 그립니?
너도 나처럼 찬란했던 우리를 영원토록 기억하려나.
언젠간 우리 다시 만나는 순간이 오면,
먼저 아무 말 하지 않고 웃어주자. 그리고 과거의
우리를 이야기 하며 놀리기도 하고 궁금했던 거,
말해주고 싶었던 거 모두 허심탄회 털어놓자.
그 때가 오기를 기다리며 잘 살아볼게.
그러니 너도 너무 아파하지 말고 내 생각
조금은 하면서 지내.
잘 있어 은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