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행복해지길 바라며
엄마, 있지. 나는 엄마가 행복했음 좋겠어.
영원한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엄마의 행복만큼은
영원했으면 좋을 정도로 말이야. 아무도 모르게
이불 속에서 숨죽여 우는 날이 없었으면 하고,
엄마를 괴롭히는 못된 사람들이 다 사라졌으면 해.
엄마를 무겁게 짓누르는 돌덩이들이 가루가 되어
멀리 날아가거나 하얀 눈송이처럼 스르륵
녹아버렸으면 좋겠어.
자식 키우느라고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드넓은
세상을 여행해보지도 못한 우리 엄마. 고운 세월을
당신이 아닌 우리를 위해 다 바친 우리 엄마.
만약에 다음 생이란 게 있다면, 누군가가 아닌 오롯이 엄마를 위한 삶을 살아.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하게, 덜 아파 하고 덜 힘들도록.
나는 엄마의 친구로 다시 태어나서 누구보다 엄마를 아끼고 응원 하는 사람이 될게. 엄마 앞길에 놓인
거대한 벽들을 내가 다 허물어줄게. 혼자 아파하도록 냅두지 않을게.
엄마의 꽃이 피었다 지는 순간이 오면 내가 다시
씨앗을 심고 물을 줘서 새싹이 자라게 할 거야.
엄마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피어날 수 있도록.
그러니까 엄마, 걱정말고 누구보다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