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와 토끼풀

by 자유인

온천천 공원을 산책하면서

갓 모양을 닮은

자색 풀을 뜯고 있는 분을 자주 보게 되었다.

어느 날 연유가 궁금하여

어디에 쓰시는 건지 물어보았다.

애완용으로 토끼를 키우는데

사료를 주는 것이 간편하지만,

토끼가 사료보다 신선한 풀을 좋아하고

특히 매운맛 나는 풀을 좋아해서

갓과의 풀을 자주 뜯는다고 했다.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도를

접할 때마다 참 마음이 아팠는데

손쉬운 사료 대신 애써 토끼가 좋아하는

풀을 뜯는 어르신을 보니 존경심이 느껴졌다.




함께 사는 동물을 가족처럼

소중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흐뭇하다.

동물을 일컬어 인간에 비해

하찮은 존재라 하여

미물이라고 칭했던 시대도 있었으나,

인간의 의식의 진보는

이제 동물을 친구라고 부르며

생명의 동반자로 여기기 시작했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대하기는


우주의 생명 잔치에서


시절 인연으로 만난


다른 존재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