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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적일 뿐

by 자유인

대학에서 함께 공부하며

그 시절의 추억을 함께 했던 지인이

변호사로 명성을 쌓은 후에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불우한 어린 시절에 공장을 다니며 고생한 끝에 법대에 입학하여 변호사가 된 후에 모교에서 강의도 하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장학금으로 후원해 준 모교에 자신의 이름을 딴 장학 재단도 만들었다. 그리고 크고 작은 불행을 반복하는 그의 가족들에게도 일생을 통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어 불행이 비극이 되지 않도록 후원해 주었다.


예전에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이름 석자와 사무실 전화번호를 알려 주었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당선 후에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별 상관도 없는 나에게 축하의 인사를 해왔다.


내가 아는 그들은 각각 자신의 고단한 삶을 엄살 부리지도 좌절하지도 않고 묵묵하게 버티면서 자신의 드라마를 완성해 가는 보통의 사람들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우리가 만들어 가는 기적이 다를 뿐, 오직 다를 뿐이라고 말해 주었다. 고난에 체념하지 않고 넘어질 때마다 반복해서 일어서서 고통을 발효시켜 가는 모든 인생이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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