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내려놓고 비우도록
특공대 훈련을 받는 기분으로 살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용서가 안 되는 것이 있다
하이네켄이 아닌 맥주
친절하지 않은 남자
그리고
냉소적인 사람
오래전에
오쇼 라즈니쉬의 <배꼽>에서
냉소적인 비평가는
결국 모두가 피한다는 우화를
재미나게 읽은 기억이 있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내가 포기한 인간관계도 모두
냉소적인 사람들이다
냉소는
최소한의 희망조차 말소시켜 버리는
파괴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가장 큰 피해자는
자기 자신이 아닐까
오랜 습관이 되어버린 냉소의 잣대는
모두가 떠난 자리에서
자신에게 모진 저울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