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기쁨

by 자유인


영화 <세컨드 엑트>의 명대사이다



많은 사람이 운명을 믿지

나도 그걸 믿는 사람이었으면 할 때가 있어

난 운명은

자기 스스로 만드는 거라고 믿어

우리의 삶은

일련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나의 결정이

다른 길로 안내해서

긴 세월 동안

큰 기쁨이나 후회를 안겨주지

결국 모든 건 우리한테 달렸어

본인만이 자기 이야기를 쓸 수 있지


나는 살면서 정말 끔찍한 선택을 해왔지만

두 가지 좋은 선택을 했어

하나는 널 낳은 것

그리고 널 포기한 것

너희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너는 없을 테니까


그리고 너는

내가 나이 들면 닮고 싶은 사람이기도 해

넌 언제나 내게 온 최고의 선물일 거야

또다시 모든 걸 망쳐서 미안해



십 대에 미혼모가 되었던 주인공 마야가

노숙자로 거리에서 아기와 함께

굶어 죽는 선택 대신에

아기를 입양 보낸다

그리고 그녀는 나름 열심히 살면서

자신이 사십 대가 되었을

이십 대의 성인이 된 딸을 만났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헤어지면서 쓴 편지가 위의 내용이며

마지막은

딸과 다시 화해하는 해피엔딩이다




나는 스토리의 전개와 저 편지를 보며

영화의 대본을 쓴 작가가

개인적인 상처가 많은 천재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일부 작가들의 운명은

타고난 천재적인 감수성 때문에

자신의 운명보다 아플 수밖에 없고

그 아픔 덕분에 철학적으로 심리적으로

때로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해 버리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분야를 넘어서서

모든 천재 예술가들의 운명이기도 한 것 같다

가끔

비범한 작품들을 대하면서

천재적 작가시점에 감동과 경외심을 느낀다




나는 비교적 짧고 쉽고 가벼운

글을 쓰면서도

큰 기쁨을 느끼며

가끔은 득도한 작가들의 몰입의 세계를

살짝 들여다보게 된다

치유와 통찰의 영감을

함께 느끼는 감격스러운 순간도 있고

시간과 공간을 잠시 잊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런 순간마다

글을 쓰는 행복이

경제적인 보상이나 자유로 연결되든 아니든

큰 축복임을 묵상하며

모든 것을 감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