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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3종 세트

by 자유인

내가 상식이라는 착각만큼

달콤한 아집은 없다

그러나 결과는 성장과는 거리가 먼

좁은 우물 안에서 스스로

똑똑한 줄 아는 개구리로 살아가게 된다

내가 틀릴 수도 있는다는 것에

마음을 열어두는 것이

변화와 성장의 출발점이 되는

큰 지혜임을 나이가 들수록 절감하게 된다


매사에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 한다는 집착만큼

끝없는 고통은 없다

내가 원하는 것들은 영원히 오지 않거나

잠시 머물렀다가 사라질 뿐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이 세상의 시스템인데

거의 어린아이가 떼쓰는 수준으로 집착하며

기쁨과 고통의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누구도 도울 수가 없고

아무것도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남과 비교하기

특히 남의 행복과 비교하기는 큰 무지이다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이 없다는

옛 말도 있듯이

큰 상처나 결핍없이 성장하고

건강하고 돈도 잘 벌고

남편과 자식이 내 욕심대로 따라주고

가족과 친척까지 화목한 인생은 없다

남이 길게 고통을 극복하고

잠시 쉬어가는 그 구간만 잘라서

또는

남이 개똥밭에 구르다가

잠시 꽃밭에서 쉬는 그 시간만 잘라서

비교하고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이

인간의 무지이다

모든 것을 가지고도

제가 가진 것을 감사할 줄 모르고

남이 가진 한 개가 커 보이는 것은 용심이고

모든 용심의 원인은

에고의 이기심과 오만함인 것 같다

타인의 불행에는 눈썹 하나 까딱 안 하다가

타인의 행복에는 눈꼬리가 올라가는 원리이다

타인과 내가

행복도 불행도 골고루 나누어 가졌다는

공평함과 겸손함을 수용하여

감사함을 가지는 것이

남과 비교해서 느끼는 고통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열쇠이다


마음의 평안을 위해

무지의 3종 세트를

늘 경계하기로 다짐한다


내가 상식이라는 아집을 경계하기


원하는 틀을 정해놓고 집착하지 않기


남과 비교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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