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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전하는 말
04화
갈치파티
by
자유인
Jul 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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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휴가 두 번째 날의 소울 푸드 만찬은
남편님도 넘나 좋아하는 갈치파티이다
가까이에 있는 아담한 마트의
해산물 중의 몇 가지가
대형마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사이즈도 좋고
싱싱하고 가격은 훨씬
저렴한데
애용하는 아이템 중 하나가 갈치이다
특대 사이즈 두 마리를 3만 원에 득템 했다
갈치구이는 중불에서 팬을 달구어
기름을 조금만 두르고 두께가 있으므로
팬 스테이크처럼 한 번만 뒤집어 구워낸다
갈치찌개는
생선이 슬쩍
잠길
분량의 물에
국간장 2스푼 참치액젓 1스푼 멸치액젓 1스푼
고춧가루 3스푼을 풀어 팔팔 끓기 시작하면
갈치를 넣어주고 한소끔 끓이다가
파 양파 애호박 땡고추 다진 마늘을 넣어
센 불을 유지하면서 한소끔 더 끓여낸다
야채와 갈치에서 나는 다시로 충분하고
육수를 쓰면 오히려 텁텁할 수 있어서
그냥 생수를 쓰는 것이 맛이 더 깔끔한 느낌이다
우리 가족은
메인 요리의 호감도가 높으면
밑반찬에 손이 가지 않아 다른 상차림은 패스하고
유행하고 있는 호텔식 김치만 깔끔하게 곁들였다
내 손맛에 익숙해진 남편과 아들이
동시에 엄지를 척 들어주니
세상 흐뭇하다
전문점에서는 외식비로 제법 큰돈을 써야 하는
갈치를 실컷 배불리 먹었다
재료 하나를 빠뜨렸다는 걸 갑자기 눈치챘을 때
끓고 있는 냄비의 불을 끄지 않고
앞치마 차림으로 허둥지둥 달려가면
냉장고를 털어주는 119 같은 친구가 있어
넘나 든든하다
덕분에 새는 빈 틈이 많아
대소쿠리라는 별명이 붙은 사람이
즐겁게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다
고마운 마음을 담아
그녀에게 수박 한 통을 선물했다♡
디저트는 한 통 다 먹을 때까지
함께 수박으로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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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파티
갈치
Brunch Book
아들에게 전하는 말
02
배려의 마법
03
군인 휴가의 만찬
04
갈치파티
05
엄마의 밥상
06
사랑에 빠진 남자의 운명
아들에게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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