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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전 상서
07화
취중농담
by
자유인
Jul 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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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돌아왔을 때
남편이 맥주를 사놓고 기다리면
묘하게
즐거운
기분이 든다
야간 헬스 후 밤 11시가 넘어서
현관문을
열었다가
그가 아직 귀가하지 않은 것을 보면서
나 스스로 불을 켜고 들어서면
야릇한 배신감을 느낀다
이 양반이 나이가 들어서도 체력이 좋네
이 시간까지...ㅎ
그는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억울해 하지만
나도 억울하다
<실적을 달성하면 기다리지 아니한다>
<경쟁사에 이기면 기다리지 아니한다>
나는 변덕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취중에 한 농담이라 기억을 못 할 뿐이니
내가 취해서 하는 말은
그대를 사랑한다는 말 이외에는
너무 진지하게 듣지 마시길^^
술을 깨고 나면
사소한 것들을 기억하지 못할 뿐이지
거짓말이거나 변덕이 아니랍니다
그 순간은
진심이었다는 것이 진실입니다^^
그냥 기다릴까 하다가 전화를 해보니
장소를 옮겨서 아주 멀리도 가있다
참 부지런도 하다!
그와의 맥주 한잔을 포기하며
바로 혼술 모드로 전환하고
나도 맥주 사러 다시 출동!!
진짜 이 순간만은 서로가 너무나 부지런하다^^
keyword
맥주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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