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살고 싶어 한다고
다 허락되지 않고
죽고 싶다고
서두를 필요도 없다
모두에게 공평한 것은
시간과
지은 업보에 따른 인과와
죽음이다
몸만 절름거려도 견딜만하다
마음만 절름거려도 견딜만하다
함께 절름거리면
내 마음공부가 얼마나 되었는지 확인이 가능한
차갑고 엄격한 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낙제다
빌어먹을 그냥 멍청하고 한심한 인간이다
다시
딱 한순간씩 호흡에만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다
고요하고
평화롭게
존재하면서
좋은 생각만 하고
감사만 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하자
나 자신에 대한 역겨움을
견디어야 하는 시간이
가장 쓰디쓴 인내심이 필요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