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효과는
삽질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하고 나서 뻔뻔함 대신
수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절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추락한 후에도
조금 수월하게 털고 일어서는 것이다
죽고 싶다고 말하는 대신에
조금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다
초긍정에 집착하는 대신
부정을 서서히 극복하는 것이다
상식의 범주를 많이 벗어난 상처들을
경험이나
쓰디쓴 추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가벼운 변명대신
진지한 사과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이고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은
여기라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