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상처받는 성격이 고민 이라던 내게
십 년 전쯤 친구가 해준 조언이
살아오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상처 줄 수 없다.”
는 말이었다.
상처가 될만한 타인의 언행을
심리적으로 접수해 주지 말고
반사시켜 버리라는 말이었다.
긴 세월이 흐르고 난 뒤
그 단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화두를 접했다.
페마 초드론의 저서
<모든 것이 산산이 무너질 때>에서
화살을 공중에서 꽃으로 바꾸어 버린
부처의 이야기를 읽고 새로운 도전 의식이 생겼다.
나를 겨냥한 화살이 상처든 분노든 절망이든
반사시켜 버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근원적인 지혜의 마음을 내어 통찰이라는 꽃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날을 꿈 꾸어 본다.
모든 고통을 내 영혼의 반응에 대한
알아차림의 기회로 삼을 수 있고,
자신과 타인에 대해
성자와 같이 보살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부처의 본성을 만나는 비결이라고 한다.
기적처럼 이번 생에 가능할지
천년 후에나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내 존재의 이상향이고
내가 영혼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