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관계의 비밀

by 자유인

나는 결혼 생활이 너무 행복하고 배우자를 한결같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늘 이유가 궁금했다. 불타는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도 왜 지속적으로 행복한 결혼이 힘든 일인지.


가장 타당해 보이는 이유를 혜민 스님의 글에서 찾았다.

혜민 스님은 온전히 자유롭고 행복한 하나가 온전한 나머지 하나를 만나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상대방을 비추어 주는 것이 건강한 만남이라고 했다.


보통은 나의 허전함이나 부족함을 채워 줄 수 있는 대상을 기대하거나 내 인생의 구원자를 꿈꾸기도 하고, 반대로 내가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기사가 되려고 하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새로운 설렘에 대한 환상에 과도하게 기대기도 한다. 어떤 종류든 기대치라는 것이 개입하면 종말은 실망에 닿는 것이 운명인 것 같다.


뾰족한 초승달이던 내가 절반쯤 둥근 반달 같은 남편을 만나 서로 아프게 깎이면서 조금씩 둥글어지는데 20년이나 걸렸다.

이제 겨우 조금 둥글어진 관계의 빛이 성장을 반복하여 보름달처럼 밝고 커다란 비추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너와 내가 공명하여 조금씩 다름을 존중하고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서로를 비추어 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