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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새싹의 실험실 Apr 10. 2023

법학 공부방법론에 관한 생각

초보의 의견입니다

2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법학을 1달 반 정도 공부해봤다.


처음 민법을 접하고는 생소하게 다가왔던 개념들이 차츰차츰 익숙해지고 있는 요즘이다. 오늘은 법학 공부를 짧게나마 해보면서 공부방법론에 관해 했던 생각들을 정리하려고 한다. 사실 이는 법학 공부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학문을 대할 때 유용한 스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래놓고 나중에 돌이켜보면 상당히 민망할 것 같긴 하지만 우선 적어본다




공부의 순서

1. 인강을 1.5배속으로 듣는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돌아가서 다시 듣는다. 이 때 갑을병정 간의 법률관계 등 도식화할 것이 있으면 무조건 교과서에 그려놓는다. 나중에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되더라.


2. 인강을 들은 직후에 복습한다.

복습이라고 해봤자 별거 없다. 그냥 인강으로 들은 부분의 교과서 내용을 1회독 하면 된다. 외우려고 하지 말고 논리를 이해하려고만 하자. 사실 방금 전에 인강으로 들었기 때문에 기억이 생생해서 시간이 얼마 안 걸린다.


인강을 완강한 후 -


3. 교과서를 2회독 하면서 암기장에 필요한 내용을 적는다.

인강을 들은지 시간이 좀 흘렀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여기서부터 인내의 싸움이다. 민법1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우리는 '망각이라는 신의 축복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은 인강을 다시 보자.

또, 이 과정을 하면서 암기장에 내용을 채워넣어야 한다. 암기장은 중간 기말 전 날, 변시 전 날 볼 교재이다. 여기에 '나만의 언어로' 내용을 적어놓자. 다른 건 몰라도 여기 적은 내용들만큼은 시험에 가져가는거다. 범위가 방대한 공부는 누가누가 범위를 잘 줄이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암기장을 통해서 범위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4. 암기장을 무한 반복하며 사례를 쓴다

암기장에 적은 내용을 토대로 사례집을 푼다. 사례를 풀 때는 '논리의 흐름'을 항상 생각하자. 함수식 f(a) = b처럼 b라는 결론이 나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함수 f에 대한 적시가 있어야 한다.




사실 요즘 공부가 그렇게 잘 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25년간 너무 달려왔기 때문에 1년 정도는 low energy 상태로 쉬엄쉬엄 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계속 풀어지게 된다. 

(원래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 만큼은 자신 있었는데 요즘 잘 안된다!)

오기 및 전투력을 10%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강박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서 좋다.

욕심이 나더라도 1년 정도는 에너지를 충전하고 가는게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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