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갑다
오늘은 제 2번째 아이템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는 구독자가 100명일 때부터 월매출 100만원을 만들어냈고, 6개월이 지난 12월에는 월매출을 600만원 가량 창출했습니다.
올 여름, 누구나 알법한 반도체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안정적인 대기업 생활을 항상 꿈꿔왔으나, 막상 직장생활을 하니 근로 소득만으로는 서울에서 생활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업/부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실천력이 워낙 좋은지라 부동산 임대업을 곧바로 시작했더랍니다.
저도 이에 영향을 받아서 부업을 뭐라도 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한테 "나는 부업으로 뭐할까?" 라고 얘기했고, 친구는 "너 국어 잘했잖아 독해 관련 강의 해봐"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의 효용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지라 10대를 대상으로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교육을 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음과 같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로스쿨 준비생을 위한 리트 강의를 하면 어떨까?" 저는 당시 로스쿨을 붙은 상태였고, 학점이 안좋으나 리트로 커버 쳐서 합격하게 된 케이스였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렸던 것은, 제가 최상위권의 성적을 받지는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수능 국어는 백분위 100(상위 0.X%)를 받았었는데 리트는 그 정도 성적을 받지는 못해습니다. 그렇게 3개월 가량을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생활비가 딸려서 어거지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무가내로 과외 홍보글을 올리면 아무도 모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수강생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수강생이 저에게 자연스레 먼저 연락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개설하고 저만의 독해 팁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로워 증가율은 지지부진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연고대 에타에 리트 팁을 올리면서 살며시 유튜브를 홍보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제가 작성한 게시글은 연고대 에브리타임에서 그 날 가장 인기 많은 게시글이 되었습니다. 고대에서만 스크랩은 578개를 달성했습니다. 하루에 구독자가 100명 증가하였고, 그때부터 꾸준히 하루에 20명씩 구독자가 느는 채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쯤부터 과외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1:1 과외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구독자가 500명 이하였기 때문에 문의 수 자체가 많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구독자가 500명을 넘어서면서부터 과외 문의량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고, 저는 그룹 컨설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1:1 과외를 하면 시급이 5만원이지만 1:5 그룹 컨설팅을 하면 시급이 15만원이 됐습니다. 그리고 1달 강의하면 2달치 생활비를 벌 수 있었습니다. 5명이 모아질까 걱정이 들었지만 홍보한 첫 날 3명이나 결제를 해주었고, 총 8명이 신청하였습니다.
그렇게 컨설팅은 점점 성장했고, 지금은 그룹 컨설팅을 3개 운영하면서 앞으로 로스쿨 생활을 하면서 필요할 생활비를 미리 모아두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저는 어느새 agency 비즈니스와 유사한 무언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agency 비즈니스는 작지만 탄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노동집약적이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이 일을 장기간 할 생각은 없습니다. 앞으로 1-2년간 쓸 생활비를 모으면 그만둘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얼떨결에 시작한 부업이 커져서 작은 사업체가 되었고, 현재 순항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서 비즈니스화 해보는 것은 유의미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노코드로 제작한 제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