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차
2025년 5월 21일 수요일
121.8kg
어제저녁부터 식욕이 좀 돋기 시작하더니 밤에는 과자가 먹고 싶었다. 먹지는 않았지만, 위고비를 맞고는 처음으로 군것질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 같다. 확실히 일주일이 다 지나가니 효과가 떨어졌나 보다.
아침에 위고비를 주사하고 볼 일을 보고 집에 돌아왔는데, 배가 고팠다. 그리고 식욕이 당겼다. 약을 오늘 주사했는데 왜 이러나 곰곰이 생각하다 달력을 확인하니, 아차차 생리 직전이었다. 보통 여성들은 월경 기간을 포함해 그 전후로 식욕이 폭발한다고 하는데, 나는 전에 폭발하는 타입이다. 그리고 월경 시작과 동시에 잠잠해진다. 아무래도 위고비를 맞다 보니 눈치를 좀 늦게 챘다. 그래도 호르몬의 힘은 대단하다고 느꼈다. 약을 뚫고 나와서 식욕이 당겼기 때문이다. 배는 별로 고프지 않은데, 뭔가가 먹고 싶었다. 맵고 짜고 단 무언가가..
2025년 5월 22일 목요일
어젯밤부터 속이 좀 불편하고 아프더니 트림이 계속 나왔다. 그렇게 선잠을 자고 깨고를 반복하다가 쎄한 느낌에 눈을 번쩍 떴다. 화장실로 달려갔고, 그대로 어제 먹은 모든 것을 토해냈다.
2025년 5월 23일 금요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배가 너무 고프고, 식욕이 막 돌았다. 위고비 맞고는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후다닥 상을 차리고 밥을 먹었다. 최근 같으면 한 그릇도 덜 먹고 배불렀을 텐데 1.5 공기를 먹었다. 위고비도 내성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2025년 5월 27일 화요일
오늘 위고비 다음 단계를 처방받으려고 병원에 방문했다. 확실히 1, 2주 차 보다 식욕이 더 돌고 더 많이 먹어진다는 것과 속이 불편한 느낌이 거의 없다고 말씀드렸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원래 위고비가 처음 맞을 때 부작용과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전에 구토감이 계속 있었다는 것 때문에 용량을 증량하지 않고, 한 달만 더 유지하고 다음 달에 올리기로 했다.
3주 차를 진행하면서는 물을 먹기가 힘들다는 느낌이 컸다. 물을 원래는 벌컥벌컥 잘 마시는데, 위고비를 맞고 물을 많이 마시면 속이 더부룩해져서 물 마시기가 꺼려진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물을 자주 많이 마셔주는 게 좋다고 하니까 의식적으로 마셔주긴 하는데, 잘 안 넘어간다.
그리고 과식을 하면, 진짜 막 폭식이라기보다 외식을 해서 기름진 걸 먹는다던지 좀 든든하게 먹었다 싶으면 바로 배탈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