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다이어트 5주 차
위고비를 시작한 지 5주가 지났다. 공복으로 잰 몸무게는 118.8kg. 처음 시작할 때 125.6kg이었으니, 약 7킬로가량 감량했다. 꾸준히 쭉 빠졌다기보다는 처음에 5킬로 정도 훅 빠지고, 정체되어 있다가 최근 다시 빠지는 중이다.
3단계 용량인 1.0을 맞고 있는데, 처음에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감이 있던 것과 달리 3주 차쯤부터는 빨리 배부르고 입맛이 크게 돌지 않는 수준으로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운동까지 꾸준히 하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계속 미루게 되고, 하루이틀 하다가 말고 있다. 나는 활동량이 거의 없다시피 한데도 이 정도 감량을 보이고 있는데, 운동을 병행하면 확실히 효과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부작용으로 인해 식욕이 '0'이었는데, 지금은 식욕이 좀 있다. 그래도 예전 폭식 상태의 식욕을 100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25 정도로 많이 준 상태다. 먹고 싶은 게 떠오르긴 하는데, 귀찮음이 이겨버리는 정도랄까. 가끔가다가 진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맛있게 먹는 수준이다.
위고비를 맞고 가장 신기했던 건 배부른 느낌이 (빨리) 든다는 것이다.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었는데, 김밥 한 줄을 먹고 배불러서 놀랐다. 전에는 누구 기준의 음식량이냐고 1인분에 대노하던 사람이었는데, 확실히 먹는 양이 줄어서 이제는 1인분을 먹으면 배가 꽉 찰 정도다. 항상 무언가 갈구하거나 혹은 배가 터질 때까지 먹던 나에게, 이게 보통 사람이 느끼는 기분 좋은 배부름이구나 하는 느낌은 왠지 씁쓸하기도 했다.
*위고비는 뭔가 숙취랑 느낌이 비슷하다. 구토하는 부작용도 그렇고, 속이 메슥거리는 느낌도 그렇다. 그리고 물을 많이 못 마시겠고, 과일이나 팥빙수 같이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것들이 당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