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대만 - 중국 요리 마지막 순례 여행
※ 참고 ※
이 이야기는 픽션이다. 소오생이 대학 재학 시에 홍콩 영사를 역임하셨던 유명규 교수님께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꾸며보았다. 이와 유사한 풍문은 많이 돌아다니지만, 실제로 이런 풍습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태평어람太平御覽》《오잡조五雜俎》등 옛날 문헌에 '원숭이머리 수프 猴頭羹'를 먹는 문화에 대한 기록이 있지만, 이는 진짜 '원숭이 머리'가 아니라 '노루궁둥이 버섯'을 지칭한다. 오늘날 중국음식 메뉴에 '사자머리 獅子頭'가 있지만 진짜 사자머리가 아니라 다진 돼지고기를 사자머리처럼 동그랗게 만들어서 볶은 음식을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코로나 19 이후로 중국인들의 엽기 음식문화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요리연구가 정갑식에 의하면, 중국보다는 오히려 18, 19세기의 유럽 상류층 사회에서 식사 후식으로 큰 동물들의 두개골 요리를 즐겨 먹는 문화가 성행했다고 한다. 1806년 런던에서 발행된 요리책을 살펴보면 토끼 머리 요리 레시피를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았으며, 북유럽에서는 양의 머리를 반으로 잘라서 뜨거운 불에 훈제하듯 구워 먹는 문화가 있었고, 프랑스에서는 동물들의 두개골을 주요 식자재로 삼아 레몬 양념으로 요리해서 먹었으며, 독일에서도 동물 두개골로 수프를 만들어 먹었다. 또 러시아에서도 레몬소스로 두개골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엽기 음식은 어느 나라 어떤 문화에도 존재했다. 정갑식, <동물들 머리 요리 이야기>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