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24년 05년 25일(일) 청라산악회 제112차 정기산행
날씨 : 약간의 구름이 낀 날씨로 시원한 바람이 산행 중 땀을 식혀줌
기온 : 17/23ºC
산행코스 : 주차장-장천재-금강굴-천주봉-환희대-연대봉-양근암-주차장 원점회귀(3코스 →1코스 )
산행 시간 : 4시간 30분 (휴식 시간 포함)
산행 거리 : 약 9Km
전달사항 : 25일 천관산¹ 산행은 많이 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자와 팔 토시, 장갑, 갈아입을 옷 챙기시고 식수는 기본 1리터 준비하세요. 버스 탑승 5분 전에 나와 주세요. 운영 총무 물독사 드림
온 천지의 연두가 초록에게 자리를 내어 주듯이 봄이 여름에게 자리를 내어 준 전라남도 장흥의 천관산을 찾아 새벽부터 호남고속도로를 달렸다. 인천에서 장흥 천관사 주차장까지의 약 450Km 거리를 청라 산악회 회원을 실은 버스는 5시간 30분을 쉴 새 없이 달려 10시 30분에 도착했다. 인천에서 천관사까지의 450Km의 거리는 멀어도 아주 멀었다. 이동 거리와 버스 승차 시간이 길어서 인지 새벽잠을 설친 것보다 버스 안에서 불편한 자세로 오랜 시간을 보낸 것이 오히려 더 피곤하였다.
오늘의 산행에는 특별히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를 게스트(잠재적 닉네임 : 젊은 언니)로 초대하여 함께 하였다. 놀랍게도 젊은 언니와 청라산악회 정기 산행에 처음 참석한 호시탐이님이 서로 아는 사이였다.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게 될 지 모르니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이 실감되는 순간이었다.
오늘은 지난달 청라 산악회 정기 산행에 불참했던 나의 영원한 산행 동반자인 우공도 함께 해서 든든헀다. 매 산행 때마다 내 손을 꼭 잡고 함께 산행을 하기로 약속했지만 선두로 휘리릭 달려가셨던 산너울 누님이 오늘은 약속을 지키겠다며 내 손을 잡고 선두 그룹으로 이끄셨다. 이때는 몰랐다! 산너울 누님과의 산행이 엄청나게 빡세고 힘든다는 것을...
단체 사진
천관산 안내도 주차장에서 아스팔트 길을 걸어서 첫 번째 갈림길에 도착했다. 우리는 여기에서 오른쪽 방향의 3코스(강호동길) 방향으로 올라가서 1코스(이승기길)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3코스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장천재²와 동백나무숲을 지나서 숲길로 들어섰다.
장천재에서 약 1km의 오르막길을 거친 숨을 내뿜으며, 토끼 몰이 하듯 내 뒤를 바짝 뒤따르는 누님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누님께 누가 되지 않으려고 최대한 바쁘게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또 옮겼다. 힘들이지 않고 사뿐사뿐 내 뒤를 따르시던 산너울 누님이 말씀하신다. '오빠야, 힘들면 천천히 가라. 내가 오빠와 보조를 맞춰서 가줄게'....
장천재
산너울 누님과 함께 산너울 누님의 말씀에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리니 초대한 게스트(잠재적 닉네임 : 젊은 언니)를 챙기지 못한 것이 생각났다. 다행히도 나의 걱정과는 달리 젊은 언니는 나의 근거리에서 잘 따라오고 있었다. 산행 시작 약 1시간여 만에 북한산 사모바위를 빼어 닮은 바위에 도착하여 인증 사진을 찍고, 바위를 등지고 자리하고 있는 조망 바위에 올라 다도해를 향해 멋진 포즈를 취했다. 뒤늦게 도착하신 안맥 형님의 인증 사진을 찍어 드렸다. 여기서부터는 하늘이 열리고 천관산의 멋진 조망이 끝없이 계속해서 펼쳐졌다.
금강굴
당번, 천주봉 안내
천주봉 금강굴을 지나서 데크 계단을 오르자 멋진 바위들이 맞이하여 주었다. 마치 수석 전시장과 같은 기암괴석들이 천관산 전체에 펼쳐 있었다. 당번 천주봉을 지나서 환희대 아래의 그늘에서 적당한 자리를 잡고 각자 준비해 온 간식을 먹으며 정담을 나누었다. 지난달 황매산 산행에서 매우 힘들었던 건들면 아파 부부의 급격히 향상된 산행 실력을 칭찬해 주며 비법을 물었다. 나름 마니산, 북한산 등을 다니며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산행을 시작한 이후 이곳에서 우공, 아카타님, 꽈당님, 하리마오님 등을 처음 만났다. 점심을 네 그룹으로 나누어해서 함께 식사했던 산우님들과 간식을 자세하게 기억할 수는 없었다. 산너울 누님의 과일, 공처가님의 생선초밥, 꽈당님의 시원한 맥주, 젊은 언니의 막걸리 슬러시, 리사님의 월남쌈, 산너울 누님이 특별히 나에게 주문한 얼린 파인애플 통조림, 출처 불명의 족발과 닭강정을 맛나게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 환희대³에 올랐다.
환희대에 올라 인증 사진을 남기고 뒤를 돌아보니 절경 중에 절경이 숨어 있었다. 함께 한 산우님(미미님, 나프리님, 젊은 언니)들과도 인증 사진을 남겼다. 환희대에서 연주대로 방향을 잡으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멋진 조망이 눈앞에 펼쳐졌다. 멋진 조망을 지나칠 수 없어 서로 앞다투어 박하사탕님의 카메라 앞에 자리를 했다.
이때부터 환희대까지 동행해 주셨던 산너울 누님과 살방살방 같이 산행하자 했던 아가타 님을 한동한 볼 수가 없었다. 하산길은 새로운 일행(우공, 젊은 언니, 호시탐이)과 함께 하였다.
환희대에 오르다. 환희대에서 연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은 소백산 길을 빼닮은 아름다운 길이었다. 소백산과 다른 점은 양쪽으로 뚫려 있어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량도 능선길에서 통영 앞바다와 다도해를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늘 없이 길게 펼쳐진 능선길을 따라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환희대에서 연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 천관산 연대봉에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봉수대에 오르자 모자가 벗겨질 정도의 세찬 바람이 기다렸다는 듯이 반겨 주었다. 미리 도착해 자리하고 있던 양지님과 김산 님이 시원한 막걸리를 권했다. 우공은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한 잔 마시고 정상석에서 함께 인증 사진을 촬영했던 미미님과 물독사님을 남긴 채 하산 길을 서둘렀다.
천관산 제단
천관산 정상석 1코스(이승기길)로 하산하는 길에는 3코스(강호동길)와 달리 멋진 조망 터가 셀 수없이 반복되었다. 이를 지나칠 수 없어 조망 터를 만날 때마다 하산길을 함께 했던 우리 일행(우공, 젊은 언니, 호시탐이)은 자리 잡고 추억을 남기고 또 남기며 멋진 천관산을 가슴에 담았다.
오늘 처음 정기 산행에 참석한 호시탐이님이 정원석을 지나면서 자신이 손가락으로 쌓여있는 돌 하나를 밀면 정원석을 무너뜨릴 수 있으나 뒤에 오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오늘은 그냥 지나간다고 하였다. 호시탐이님의 허무맹랑한 말에 우리는 박장대소하며 하산길을 서둘렀다.
정원석 정원석과 가까운 곳에 있는 코끼리 바위 앞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한 이후에 다시 하리마오님을 만났다. 코끼리 바위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곳에서 우리 일행보다 앞서 하산하던 산너울 누님, 아가타님 일행과 우리보다 후미에 있던 탱구리 대장님, 산우님들과 합류하여 원점 회귀 지점으로 하산하였다.
원점 회귀 지점에서 이야호님은 하산한 산우님들에게 산행 중 자신이 포획한 뱀 사진을 보여 주면서 라온하제님을 골려 준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들려주었다. 간단하게 각자 정비 시간을 갖은 후, 우리는 버스를 타고 하산식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코끼리 바위
하산길 오늘의 하산식 메뉴는 오리 3종 세트(오리 로스구이, 오리 주물럭, 오리탕)로 푸짐하고 맛나고 특이했다. 산너울 누님은 하산식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챙겨서 누님 앞에 앉혀 주셨다. 나는 같은 테이블에 동석한 산너울 누님, 젊은 언니와 우공이 예전에 감탄했던 고기 굽기 신공을 발휘하여 오리 고기를 구워서 맛나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였다.
산행 시간보다 훨씬 긴 버스 승차시간이 더 힘들었던 천관산 산행이었지만 청라산악회 산우님들과 함께 해서 즐겁고 보람찬 하루였다.
1) 천관산: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산으로, 천풍싼(天風山), 지제산(支提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지리산·월출산·내장산·내변산과 함께 호남 지방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이다. 수십 개의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것이 마치 천자(天子)의 면류관과 같아 천관산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신라 김유신(金庾信)과 사랑한 천관년(天官女)가 숨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과거에는 천관산 내에 89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지금은 천관사와 탑산사만 남아있다. 산 정상 주변에는 당암(堂巖)·고암(鼓巖)·사자암(獅子巖)·상적암(上積巖) 등의 기암괴석들이 이어져 있으며, 몇몇 봉우리에서는 다도해 경관을 볼 수 있다. 봄에는 진달래와 동백꽃이 붉게 물들고, 가을에는 산의 능선이 억새로 뒤덮여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천관산 연대봉에는 고려 의종 때 세워진 봉수대가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때까지 주요한 통신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산등성과 정상 부근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기암괴석 등의 화강암 지형경관, 억새군락 등의 식생 경관, 정상부에서 조망할 수 있는 다도해 경관 등 다양한 경관이 탁월하게 연출되어 경관적 가치를 지니며, 백제·고려와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일대 행정구역의 중심이 되는 산으로서 국가 치제를 지내거나 봉수를 설치해 국방의 요충지로 활용되어 역사적 가치를 갖는다. 이러한 이유로 1998년 10월 13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3월 8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장흥 천관산 [Cheongwansan Mountain, Jangheung, 長興 天冠山]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2) 장천재: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옥당리에 있는 건축물이다. 1978년 9월 22일 전라남도의 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되었다. 천문과 지리에 밝았던 존재 위백규(1727∼1798)가 제자를 가르쳤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고려 공민왕 21년(1372)에 처음 지어졌으나, 많이 파손되어 조선 고종 때(1870년경) 다시 지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출처] 위키백과
3) 환희대: 책바위가 네모나게 깎아져 서로 겹쳐있어서 만권의 채이 쌓여진 것 같다는 대장봉 정상에 있는 평평한 석대이니 이 산에 오르는 자는 누구나 이곳에서 성취감과 큰 기쁨을 맛보게 되리라.
[출처] 환희대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