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

2024.09.22.

by 이영수

61. 일자 : 2024년 9월 22일(일) 채움산악회 정기산행

2. 날씨: 20/26 약간의 이슬비가 내리고 잔뜩 흐린 날씨

3. 산행거리: 9.5km

4. 등산 시간: 4시간 42분(산행시간 3시간 40분)

5. 산행코스 : 불갑산 주차장 - 불갑사 - 덫고개 - 호랑이굴 - 노적봉 - 법성봉 - 투구봉- - 장군봉 - 불갑산 정상(인증) - 구수재 - 호랑이폭포 - 불갑사 - 불갑산 주차장

오늘 남한에서 마지막으로 잡힌 호랑이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유명한 전라남도 영광의 불갑산1)을 다녀왔다. 우리나라 상사화2) 3대 군락지(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의 한 곳인 영광 불갑사의 상사화 축제까지도 덤으로 즐길 수 있었다.


상사화 축제 기간이라 주차와 교통 혼잡 문제 등을 감안하여 예정보다 빠르게 선학역에서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하였다. 일찍 도착하기 위하여 7시에 홍성 휴게소 한 곳 만을 들러서 부지런히 불갑산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9시 15분에 도착하여 보니 이미 전국 각지에서 온 산악회 버스와 승용차가 주차장에 가득하였다.

상사화 축제가 열리는 축제장을 가득 메운 인파를 헤치고 가로질러서 불갑산 정상인 연실봉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서 불갑산 들머리로 향했다.


전 날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물기를 머금은 등산로가 많이 미끄러웠다. 게다가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서 발걸음을 옮기기가 수월하지만은 않았다.


불갑산에 살고 있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덫을 놓았던 곳이라는 덕고개를 지나 호랑이 서식지였던 자연 동굴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고 정상으로 이동하였다


노적봉을 지나서 법성봉에 도착하여 불갑사와 불갑사 저수지를 볼 수 있었다. 이곳이 오늘 불갑산에서 맞이한 처음이자 마지막 조망 터였다. 산행 내내 사방 천지는 곰탕의 연속이었고 보이는 것은 앞에 올라가는 사람의 엉덩이뿐이었다.

법성봉에서 바라본 불갑사와 불갑사 저수지

등산로 양옆으로는 오랜 폭염 탓에 아직 만개하지 않은 상사화가 곳곳에 피어 있었다. 투구봉과 장군봉을 지나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곰탕의 농도는 더욱더 짙어졌다. 불갑산의 멋진 조망은 하나도 볼 수 없었고 등산객들은 급속도로 늘어나 곳곳에서 정체가 계속되었다. 장군봉 아래에서 허기를 달래기 위한 즐거운 간식 시간을 갖고 다시 연실봉으로 이동하였다.

불갑산도 모든 산이 그랬듯이 자신의 정상을 순순히 내어 주지는 않았다. 불갑산 정상인 연실봉 바로 아래에 108 계단이 놓여 있었다. 계단마다 사람들이 발디들 틈 없이 빼곡하게 서있었고 정상 부근에는 모아산 정상석과 연실봉 정상석을 중심으로 구부구불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정상석에서 인 증 사진을 찍으려면 족히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했다. 인증 사진을 찍으려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과 정상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등산객들,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상인의 호객 행위가 뒤섞여 연실봉을 도떼기 시장 같았다.

연실봉 바로 앞에 서있는 모악산 정상석

우여곡절 끝에 정상 인증 사진을 남기고 구수재 방향으로 하산하기 위해 108계단을 내려가던 도중에 청라산악회 미녀삼총사(산너울님, 아가타님, 멋진 인생님)와 조우하고 인사를 간단히 나눈 후에 일행들과 함께 구수재 방향으로 하산길에 올랐다.


하산길에 빨간색 자태의 상사화는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거의 만개한 연분홍빛의 상사화를 볼 수 있었다. 불갑산 호랑이가 마셨다는 물인 호랑이 폭포를 지나 상사화 군락지에서 청라산악회 미녀삼총사를 다시 만나서 함께 상사화와 불갑사 저수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청라산악회 미녀삼총사는 불갑사 관람을 위해 불갑사 경내로 들어가고 나는 하산식 장소롤 가기 위해 청라산악회 미녀삼총사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짙은 곰탕으로 멋진 불갑산의 자태와 늦은 폭염으로 빨갛게 만개한 상사화 군락지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불갑산 산행 일기를 마친다.

불갑사의 상사화 군락지
만개한 상사화

1) 불갑산: 높이는 516m이고, 주봉은 연실봉이다. 원래는 아늑한 산의 형상이 어머니와 같아서 '산들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모악산이라고 불렀는데, 백제시대에 불교의 '불(佛)'자와 육십갑자의 으뜸인 '갑(甲)'자를 딴 불갑사가 지어지면서 산이름도 불갑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숲이 울창하고 산세가 아늑하며, 참식나무와 상사초 같은 희귀식물들이 자생군락을 이루고 있다. 많은 인파가 북적이지 않아서 조용한 산행을 하기에 좋으며, 특히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유명하다. 2019년 1월 10일 불갑산 일대인 불갑면과 묘량면 일원이 도립공원으로 지정·고시된 바 있다.


역사 및 국가유산


불갑사의 창건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며, 중국의 승려 마라난타가 서해를 건너서 맨 처음 도착한 법성포와 가까운 이 산에 창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불교와의 깊은 인연 때문인지, 산은 그리 크지 않아도 암자가 7, 8개나 된다.


불갑사 경내에는 대웅전(보물 830), 팔상전, 칠성각, 일광당, 명부전, 만세루, 범종루, 향로전, 천왕문(전남유형문화유산 159) 등 수십 점의 문화유산이 있고, 또한 절 뒤에는 각진국사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700년 정도 된 참식나무(천연기념물 112)가 있다. 1908년에 의병대장 이대극(李大克)·이백겸(李伯謙)·김남수(金南洙)·김관섭(金寬燮) 등이 이곳과 장사산(長沙山)을 중심으로 영광·무장·고산·함평·고창 등지에서 활약하였다.


이용정보


산행은 불갑사에서 시작하여 저수지·동백골·해불암을 거쳐 정상에 이른 다음 노루목·법성봉·전일암을 거쳐 참식나무 군락을 따라 불갑사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는데,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 걸린다. 정상인 연실봉에서는 서쪽으로 바다가 보이는데 서해 낙조의 아름다움은 토함산의 일출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으며, 내륙쪽으로는 광주 무등산담양 추월산이 보인다. 불갑사 일원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꽃무릇이 자라는데 해마다 9월 중순 초가을에 '불갑산꽃무릇축제'가 열린다.


찾아가려면 영광에서 불갑사행 완행버스를 타거나 함평을 경유하는 목포행 직행버스를 타고 가다가 불갑면에서 내려 불갑사까지 택시를 이용해도 된다. 승용차로는 서해안고속도로 영광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와 23번국도를 타고 함평 방면으로 가다가 불갑면 소재지를 지나 불갑초등학교 앞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산행 기점 부근에는 숙박시설이 없으며 영광읍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부근에는 불갑저수지 주변공원, 내산서원, 원불교성지, 박수 해안공원 등이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불갑산 [佛甲山]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2) 상사화: 상사화(相思花)는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Lycoris squamigera이다. 꽃줄기의 높이는 약 60cm, 땅속의 비늘줄기는 둥글고 껍질은 흑갈색에 수염뿌리가 있으며, 잎은 넓은 선형이다. 여름에 연붉은 자줏빛의 깔때기 모양으로 된 꽃이 산형꽃차례로 피는데, 꽃덮이(화피)는 여섯 조각이다. 꽃이 필 때에는 잎은 이미 말라서 꽃과 잎이 서로 보지 못한다고 하여 상사화라 이름 지었다. 산과 들에 나는데, 한국 각지와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관상용으로 정원에 가꾸기도 한다.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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