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부사회의 정기 산행지로 소요산이 선정되었다. 소요산은 크기나 높이는 크지 않지만 아름다운 산세로 유명하여 '경기의 금강'이라 불린다. 또한 신라 시대의 명승 원효대사가 수행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부평역에서 오전 8시 54분에 출발하는 연천행 전철을 타고 약 2시간 30분을 달려 소요산역에 도착했다. 부사회 친구들과 만나 소요산역 앞 샌드위치 가게에서 회장님이 사주신 맛있는 샌드위치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소요산 국민관광단지에서 등반을 시작했다.
소요산 국민관광단지
건강오행로
벚꽃을 배경으로
소요산 일주문으로 가는 길
소요산 매표소
자재암의 화려한 연등과 불자들
청량폭포
나한전
관광지원센터에서 일주문을 시작으로 자재암²,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칼바위, 나한대, 의상대, 샘터, 구절터를 거쳐 다시 일주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종주하기로 했다. 대부분은 공주봉을 거쳐 의상대에서 자재암 방향으로 종주하지만, 우리는 반대 방향을 선택했다. 등반 전에 잘 정비된 임도의 벚꽃길을 따라 약 1.5km를 걸으며 몸을 예열했다. 매표소를 지나면 입장료를 받던 시절이 있었으나, 현재는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일주문을 지나 자재암에 도착하니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많은 불자들과 화려한 연등이 반겨 주었다. 청량폭포에서 잠시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한 후 나한전을 끼고 왼쪽으로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등산 초입부터 가파른 길이 만만치 않다.
후미에서 힘차게 걷고 있는 장수와 종원
오늘의 후미 대장 종원
달콤한 휴식 시간
정상을 향하여
현수와 장수
생강나무 꽃
진달래꽃
오늘 산행의 선두
자재암에서 상중하 백운대로 향하는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가파른 길과 계단이 이어졌다. 충덕이와 나는 선두를 이끌고, 종원이는 후미를 담당하며 현수와 장수와 함께 산행을 진행했다. 하백운대에서 중백운대와 상백운대를 지나는 동안 현수가 힘들어해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지난 주 계양산에서 받은 과외 덕분에 장수의 불평이 줄어들었고, 현수도 매주 계양산에서 과외를 받기로 결심했다. 산행 중에는 새소리와 진달래꽃, 생강나무 꽃이 곳곳에서 아름다움을 뽐냈다.
소요산 정상에서
소요산 정상의 충덕
소요산 정상의 장수
소요산 정상의 종원
소요산 정상의 현수
'자유롭게 거닐며 돌아다닌다'는 '소요(逍遙)'의 뜻과 달리, 소요산은 현수가 말한 것처럼 '소악산'이라 할 만큼 험준했다. 소요산에서 가장 험난한 구간인 칼바위를 지나 정상 바로 아래에서 점심과 간식을 먹고 에너지를 보충한 후 의상대에 올랐다. 의상대에서는 성취감을 느끼고 멋진 풍경을 감상한 후, 공주봉을 거치지 않고 샘터 방향으로 하산했다. 현수는 소요산에 세 번 도전한 끝에 오늘 의상대에 올라 다른 이들보다 더 큰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다.
즐거운 저녁 식사 시간
하산 후 소요산역 앞 식당에서 나의 고기 굽기 신공으로 구운 돼지갈비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다. 소요산역 대합실에서 장수가 사준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충덕이의 지공거사 카드 자랑을 듣고, 다시 전철에 몸을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1) 소요산: 오대산 소금강처럼 소요산도 산세가 수려해 경기도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 산세가 웅장하진 않지만, 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기에 경관이 좋다. 그리고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드는 모습이 아름답다. 한여름에는 등산로 입구를 따라 흐르는 계곡물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폭포도 작지만 여럿 있어서 등산을 하다보면 좀 큰 원효폭포와 작은 청량폭포, 옥류폭포 등을 볼 수 있다.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의 여섯 봉우리가 원을 그리며 솟았다. 계곡을 따라 오르면 청량폭포가 보이는 곳이 하백운대다. 청량폭포를 지나서 암릉으로 된 능선길를 따라 올라가서 나오는 것이 중백운대. 중백운대에서 더 올라가면 상백운대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러브스토리로 유명한 소요산임에도 소요산 정상은 원효대가 아닌 의상대이다. 산 정상에 있는 봉우리인데, 의상대에서 마차산을 바라보았을 때 앞으로는 동두천시상봉암동, 하봉암동이 보이며, 그 건너편으로 파주시와 양주시의 경계에 있는 감악산이 보인다. 뒷편에는 국사봉, 왕방산, 칠봉산 등이 보인다. 동네가 동네인 만큼 주변에 군부대가 많아서 어떤 날에 가면 총 소리, 비행기 소리만 듣다 하산할 수도 있다. 소요산에는 자재암(自在庵)이라는 작은 절이 있다. 신라선덕여왕 14년(645)에 원효가 세웠다고 하는데, 전설에 따르면 원효가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은 후 소요산에 들어와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이 변신한 여자와 만나 깨달음을 얻고 암자를 세워 '자재암'이라 하였다고 한다. 근처에는 자그마한 폭포들이 많고, 자연 석굴인 나한전과 산중턱의 금송굴도 있다. 또한 자재암은 조선세조 10년(1464)에 간행된 반야바라밀다 심경약소 언해본(보물 제1211호)을 소장하였다. 등산을 하려면 자재암 입구를 지나가야 하는데,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았는데 가격은 어른 2,000원이었다. 다만, 동두천시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고, 명절에는 타 지역 주민들에게도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2023년 5월 4일부로 문화재보호법 개정으로 전국 조계종산하 사찰입장료가 다 무료화 되면서, 여기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또한, 소요산은 아들 이방원에게 팽당한 이성계가 한때 말년을 보냈던 곳으로, 과거 이성계가 머물던 행궁 위치에 기념비가 있다. 상백운대에 자주 올라 운치를 구경했다고 한다.
소요산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 눈썰매장, 수영장 등의 편의 시설도 구비되어 있어, 수도권 지역의 당일 행락 코스로 인기가 좋은 편이다. 1981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지도나 다음 지도를 찾아보면 소요산에 위험 구간(위험 지역 또는 위험 지대)이 많이 나온다. 실제로도 산이 가파른 편은 아니지만 경사가 있는 구간도 있는 편이고, 등산로 중간 중간 돌이 상당히 미끄럽고 간격이 크게 벌어진 곳도 많아 초행이거나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낙상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계단도 정말 많다.
[출처] 나무위키
2) 자재암: 소요산 기슭에 있는 작은 절로, 서기 645년 신라무열왕 당시 신라의 고승인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던 것으로 전해지며, 고려광종 5년에 소요사(逍遙寺)로 이름을 바꾸었다. 의종 때 불에 타 소실되었다가 대웅전과 요사채를 복구하였다. 숭유억불이 있던 조선왕조 당시에도 절이 그대로 유지되었으나, 이로 인해서 퇴락되어 가다가 고종 9년(1872년)에 원공, 제암 승려들에 의해 절 44칸을 중창하고 영원사(靈願寺)로 고쳤다가 1907년 정미의병 당시 이곳이 조선 의병들의 본거지로 알려져서 일본군이 소요산 일대를 침공하여 의병들을 체포, 토벌하고 절을 불지르면서 소실되었다. 1909년 승려 성파와 제암이 재건하여서 원효대사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원래 이름인 자재암으로 환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8.15 해방 후에 일본군이 물러갔으나 5년 후인 1950년 북한군이 의정부를 침공하고 서울로 남하하였을 때 북한군과 대한민국 국군의 소요산에서의 교전으로 절이 파괴되어서 소실되었고, 1961년 진정 승려가 현재의 대웅전을, 1977년 삼성각, 1984년에 부설유치원을 개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