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날짜:2024년 8월 18일 일요일
산행 코스:진고개 정상 휴게소 출발~노인봉~노인봉 무인 대피소~낙영폭포~광폭포~삼폭포~백운대~선녀탕~만물상~구룡폭포~학유대~식당암~십자소~금강사~무릉계폭포~소금강산주차장 도착
참가 인원: 우공, 독고형님, 젊은 오빠, 아가타, 독고형님의 을, 아침가리동행남, 아침가리동행여...
산행 거리:14.3km
산행 시간:6시간 (휴식, 점심 식사, 물놀이 시간 포함)
산행 난이도:중
산행안내도 나와 우공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겨울의 막바지인 2월 17일에 오대산 노인봉을 찾았다. 당초의 계획은 오대산 노인봉과 비로봉까지 1일 2 산이 목표였다. 하지만 전날 강원도 산지에 내린 폭설로 강원도 전역의 산은 입산이 통제된 상태였다. 다행히도 노인봉까지는 진고개 탐방로 도착 1시간 전에 길이 열려서 쪽빛의 하늘과 백설이 조화를 이룬 설산의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2024년 2월 17일 노인봉 정상 연일 살인적인 폭염과 기록적인 열대야로 폭염 경보가 계속되는 오늘(8월 18일) 반년만에 노인봉을 다시 찾았다.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진고개 탐방로에서 노인봉1)을 거쳐 소금강2) 계곡에서 등산의 피로를 풀고 땀을 식히는 알탕을 즐기고 하산하는 산행을 하였다.
연일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안전 안내 문자에도 불구하고 새벽 이른 시간에 알람에 맞추어 일어나서 채비를 갖추어 승차 장소로 향했다. 승차 장소인 부평구청 역 3번 출구 앞에는 이미 독고형님과 독고형님의 을, 그 밖의 많은 산우들이 이미 와있었다. 우공은 산악회 버스와 거의 동시에 승차 장소에 도착하였다.
산악회 버스에는 곰배령님과 아가타 님, 아침가리 동행남이 루원시티에서 먼저 탑승하여 있었다. 버스에 오르자 앞쪽에 자리하고 있던 아가타 님은 정성껏 준비해 온 아침용 김밥을 건네주었다. 독고형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아침과 점심 식사를 위한 수제 특제 샌드위치를 제공해 주었다. 독고형님의 샌드위치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과점 샌드위치보다 맛이 훨씬 더 좋다.
산악회 버스는 마지막 승차 장소인 선학역으로 향했고 선학역에서 아침가리 동행녀와 자신의 몸보다 더 큰 배낭을 짊어진 아름다운 여성이 탑승하였다. 나는 새벽의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서 안대와 헤드폰으로 무장하고 잠을 청했다.
천년초 스포츠 크림을 협찬한 신안농협의 직원이 뭔가를 팔기 위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지만 잠결에 무슨 말인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버스가 정차하여 잠을 깨니 이미 횡성 휴게소였다. 2시간 가까이 단잠을 잔 것이었다. 산악회 버스만 타면 10분 이내에 코를 고는 우공에게 산악회 버스에서 잠을 자는 것도 전수받은 것 같다.
인천에서 3시간 남짓 달려서 진고개 휴게소에 도착하여 등산을 위한 정비를 하고 진고개 탐방로에서 인증 사진을 남겼다. 산행대장이 선물한 인형을 모자에 달고 인증 사진을 남기기 위해 탐방로 입구에 서자 자동으로 해충 방지 약 분무기가 계속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약을 분사하였다.
들머리 진고개 탐방로 입구 오전 9시에 노인봉을 향한 등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흰 구름이 수놓은 파란 하늘과 초록빛의 산야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진고개에서 노인봉까지는 계속 계단으로 이루어진 가파른 오르막길이었다. 하지만 울창한 숲길로 여름날의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어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중간중간 들려오는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과 길가 곳곳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었다.
노인봉 삼거리 전방 15분 정도에서 우공, 곰배령님, 아가타 님, 산악회 리더가 자리를 펴고 막걸리로 원기를 보충하고 있었다. 아침가리 동반여와 함께 등반하는 나도 그들과 합류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진고개에서의 조망
노인봉으로 가는 등산로
노인봉으로 가는 데크 계단
노인봉으로 가는 계단
오대산 아침 햇살
등산로 길가의 야생화 진고개 탐방로에서 출발한 지 1시간 20분 만에 노인봉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간단히 인증 사진을 남기고 200M가량 더 올라 마침내 정상에 도착하였다.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해서 사람들은 정상석 앞에서 포즈를 취하였다. 나는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해서는 아니지만 '산에 오면 정상에 오르고, 정상에서는 인증해야 한다.'라는 말에 따라 최대한 멋진 자세로 정상 인증 사진을 남겼다.
노인봉 삼거리 안내판
노인봉 정상석
노인봉 정상석에서
노인봉 정상에서
노인봉 정상에서
노인봉 정상석 뒷면은 한글로 쓰여있다. 노인봉 정상에서 다시 노인봉 삼거리로 내려와 소금강산 제2주차장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소금강 계곡의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었다. 노인봉 삼거리에서 소금강산 제2주차장 방향으로 조금 내려와 취사와 야영이 금지되고 화장실도 없는 노인봉 무인 관리 대피소를 지났다. 여기서부터 백운대까지의 구간은 암반이 많고 미끄러워 오대산 산악 사고 중 거의 대부분이 이 구간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노인봉 삼거리에서 소금강산 제2주차장으로 가는 내리막 데크 계단
노인봉 무인 관리 대피소 노인봉 삼거리에서 낙영폭포까지는 계곡은 거의 없고 내리막 돌계단의 연속이었다. 낙영폭포에 가까이 이르자 비로소 좁은 계곡이 모습을 드러냈다.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낙영폭포 위쪽에 적당히 자리를 잡고 등산화에 갇혀 있던 발을 시원한 계곡물에 담갔다. 노인봉 대피소에서부터 배가 고프다며 징징거리던 아침가리 동반여에게 나의 도시락 1/3을 내어 주고, 점심 준비를 하지 않고 기호음료만 달랑 준비한 아침가리 동반남에게는 독거형님의 특제 수제 샌드위치를 나누어 주었다.
선두 그룹인 우리 일행이 점심 식사를 거의 마쳤을 때 후미에 있던 독고형님과 독고형님 을이 모습을 보였다. 이때부터 계곡에서의 물놀이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침가리 동반 남녀가 선두 그룹인 우리 일행과 헤어져 독고형님, 독고형님 을과 동행하였다. 이들의 결합은 어긋나는 오늘의 산악회 일정을 태동시켰다.
낙영폭포 안내판
낙영폭포 위쪽
낙영 폭포 낙영폭포에서부터 계곡의 폭도 넓어지고 수량도 많아지면서 계곡의 시원한 바람과 물소리가 하산길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었다. 낙영폭포에서 광폭포에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길로 많은 목재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계곡 중간중간에는 이름 없는 멋진 계곡과 폭포들과 깊은 골짜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광폭포 안내판
광폭포 광폭포에서 계곡을 따라 약 1Km를 하산하여 널찍한 바위 위에 커다란 바위가 자리하고 있는 백운대에 도착하였다. 계곡 중간에 알탕을 하자는 아가타 님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계속 직진만 하던 곰배령님이 드디어 백운대에서 배낭을 내려놓았다. 우리 일행은 백운대에서 배낭을 풀고 시원한 계곡물의 주인인 버들치들의 허락도 받지 않고 서로 앞다투어 몸을 담갔다. 여름 등산의 백미인 알탕을 하며 땀을 식혔다. 알탕 후에는 여름 볕의 따뜻하게 달궈진 널찍한 바위 위에 누워서 물에 젖은 옷을 말렸다.
백운대 안내판
백운대의 바위
작은 돌위에 큰 바위를 올려 놓은 듯 보인다.
백운대의 맑은 계곡 물
백운대에서의 알탕
백운대 계곡에서 즐기는 알탕
큰 바위 아래 작은 돌을 받쳐 놓은 듯하다,
알탕으로 젖은 옷을 바위위에 누워서 말리다. 백운대에서 다수의 목재데크와 철재교량이 설치된 계곡길을 약 600m가량 지나면서 만물상을 만났다. 깊은 계곡과 멋진 바위들을 볼 수 있는 계곡 구간이었다. 만물상은 소금강 계곡 내 위치한 기암으로 삼라만상의 온갖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만물상을 지나면서 다시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구간을 통과하였다. 거의 평지와 같은 약간 내리막의 걷기 좋은 등산로를 걸어서 구룡폭포에 도착하였다.
소금강 계곡의 만물상
만물상 계곡
만물상
만물상 구룡폭포는 소금강을 대표하는 폭포로 구룡소에서 나온 9마리의 용이 폭포 하나씩 차지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명소이다. 1 폭포에서 7 폭포는 위쪽에 있어서 보이지 않고 지금은 통제 구간이라 하며 8, 9폭 포만 볼 수 있었다.
구룡 폭포 안내판
구룡 폭포를 배경으로
구룡 폭포
구룡 폭포
구룡 폭포를 배경으로 구룡폭포에서 금강사를 지나면서 잠시 약수로 갈증을 달래고 하산 집결지를 향해서 다시 힘차게 걸어서 소금강산 입구에 도착했다. 커다란 표지석에는 '대한민국 명승 제1호 명주 청학동 소금강'이라고 쓰여 있었다.
진고개 탐방로에서 오전 9시에 시작한 노인봉, 소금강 계곡 산행을 오후 2시 45분에 마무리하였다.
금강사
금강사 앞 약수
소금강 계곡 출입구
소금강 안내석
소금강 안내석을 배경으로 소금강 표지석에서 B코스의 산행 후 주차장 주변 계곡에서 물놀이 즐긴 산우들이 기다리는 곳까지는 약 1Km를 더 가야 했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약 1Km의 아스팔트 길이 14Km의 산행 길보다 더 힘들었다.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는 앞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2L짜리 콜라를 사서 등산에 지친 몸에게 선물을 제공하였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A코스 산행에 참여했던 산우들을 기다리며 지쳐있던 산우들과 시원한 콜라를 나누었다.
선두 그룹이었던 훨씬 뒤에 있던 물놀이를 유난히 좋아하던 아침가리동행 남, 녀와 독고형님과 독고형님 을이 도착하려면 4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게다가 독고형님은 금강사 근처에서 독고형님 을을 떼어 놓고 자기만 혼자 하산하였다. 독고형님이 산악회 버스에 도착한 후 독고형님 을은 10여분 지난 후에 도착하였다.
독고형님은 자신 때문에 지연된 산악회 일정에 대한 미안함을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으로 용서를 받겠다고 하였다.
예정(2시 30분~3시) 보다 훨씬 늦게 도착한 하산식 식당에서 함께 산행했던 고등학교 동문 후배와 인사를 나누었다. 소맥 2잔, 소주 3잔과 산채비빔밥을 맛나게 배불리 먹고 인천으로 향하는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고 안대와 헤드폰으로 무장한 채 잠을 청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낸 오늘도 행복했다.
하산식 식당에서 만난 멋진 구름1) 노인봉: 오대산국립공원권에 속하는 산으로 황병산(1,407m)과 오대산(1,563m)의 중간 지점에 있으며 산자락에 소금강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소금강은 1970년 우리나라 명승 1호로 지정되었다. 일부에서는 연곡 소금강, 오대산 소금강, 청학동 소금강이라고도 부른다.
금강산의 축소판이라 일컫는 '소금강'이란 이름은 율곡 이이가 청학동을 탐방하고 쓴 《청학산기》에서 유래되었으며 무릉계곡 바위에 아직 '소금강'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다.
이 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하류로 내려가면서 낙영폭포·만물상·구룡폭포·무릉계로 이어진다. 산의 정상에는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산 이름이 붙여졌다.
이 산에서 발원한 청학천이 13km를 흘러내리며 이룬 소금강은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소와 담, 폭포 등 30여 개가 넘는 경관지를 빚어냈는데 특히 금강산의 그것과 흡사한 만물상·구룡연·상팔담 등이 볼 만하다.
산행은 정상을 오른 후 소금강으로 하산하거나 소금강에서 정상을 거쳐 진고개로 하산하게 되는데 진고개를 산행기점으로 하여 쉬어가며 여유를 가지고 소금강을 즐기는 코스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며 산행시간도 2시간 남짓으로 짧다.
진고개에서 정상까지 등산로는 약간의 가파른 곳만 지나면 걷기 좋은 코스이다. 노인봉 산장에서 청학동 계곡의 끝지점인 낙영폭포까지는 급경사를 이루는 1.5㎞의 등산로이다.
낙영폭포, 광폭포, 삼폭포, 백운대를 지나 귀면암, 암괴에 구멍이 뚫려 이름 붙여진 일월암, 구룡폭포, 청심대, 세심폭포, 십자소를 지나 무릉계까지의 총 산행시간은 여유 있게 걸어도 6시간이면 충분하다. 정상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봉과 황병산, 동대산이 한눈에 보인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노인봉 [老人峰]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2) 소금강: 오대산 국립공원의 동쪽 지구에 자리한 청학동 소금강은 기암들의 모습이 작은 금강산을 보는 듯하다고 하여 소금강이라 부르게 되었다. 또 학이 날개를 펴는 형상을 했다고 일명 청학산이라고도 불린다. 해발 1,470m인 황병산을 주봉으로 노인봉, 좌측의 매봉이 학의 날개를 펴는 듯한 형상의 산세를 이룬다. 소금강의 울창한 숲 사이로 기암의 수려함을 드러내어 찾는 이로 하여금 한눈에 빨려 들게 한다. 무릉계곡 첫 구비에서부터 40여 리에 걸쳐있는 계곡에는 무릉계곡, 십자소, 명경대, 식당암, 구룡폭포, 군자폭포, 만물상 등이 있고 신라 마의태자가 신라 부흥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군사를 훈련시켰다고 전해오는 금강산성(일명 아미산성) 등 많은 명승이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오대산 소금강계곡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