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날짜:2024년 8월 25일 일요일
산행코스:팔각산주차장-108계단-1봉-2봉-바위굴-4봉-5봉-6봉-7봉-팔각산정상-삼거리-옥계계곡-팔각산주차장
참가 인원: 우공, 독고 형님, 젊은 오빠, 미모의 탁구장 친구...
기온:24/32 한낮에 거센 소나기
산행 거리:4.5Km
산행 시간:3시간 45분 (휴식 시간 포함)
산행 난이도:상
산행안내도
산행 경로
산행 통계 처서가 지나면 모기의 턱도 삐뚤어지고 더위가 물러간다고 한다. 입추와 처서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절기상으로는 늦여름인 8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산행을 항상 함께 하는 친구 2인과 미모의 탁구장 친구 1인과 함께 영덕의 팔각산1)과 옥계계곡2) 연계 산행을 다녀왔다.
당초 산악회의 안내(산행 거리 7.4Km 산행 시간 3시간 30분)와 난이도는 下이었으나, 산길샘 기록( 산행 거리 4.5Km 산행 시간 3시간 45분)과 나의 체감 난이도는 上이었다.
인천에서 약 4시간을 쉴 새 없이(휴게소 단 한 번만 경우) 달리고 또 달려 영덕 팔각산 주차장에 10시 10분경에 도착하였다. 산악회 버스에서 내리자 후끈한 열기가 온몸을 덮쳐 왔다. 산행을 위한 간단한 몸풀기를 하고 산행 채비를 갖추어 10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하늘을 향해 곧게 솟은 철제 108 계단이 우리를 맞이하였다. 108개의 가파른 철제 계단은 땀을 비 오듯 쏟게 만들었고 숨을 헐떡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내리쬐는 영덕의 태양은 우리의 산행을 훼방이라도 하려는 듯 뜨거운 열기를 연신 내뿜었다.
팔각산 등산 안내도
한국 전쟁 행병대 영덕지구 전투
팔각산 들머리
철제 108계단
철제 108계단을 오르고 있다.
급경사의 등산로를 오르고 있다. 원정 산행은 처음 함께 하는 미모의 탁구장 친구에게 '자기를 잘 챙겨 달라'라고 특별히 부탁을 받은 터라 내 앞에 세우고 그녀 뒤를 조심스레 따라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대로 독거 형님께서 최후미로 쳐지기 시작했고 우공도 뜨거운 여름 폭염에 많이 힘겨워했다. 휴식을 취하면서 친구들을 챙기는 시간을 잠시 갖는 사이에 미모의 탁구장 친구는 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후로 미모의 탁구장 친구는 산행 도중에는 볼 수 없었고 하산한 후 계곡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서 볼 수 있었다.
후에 사진을 확인하니 완전 팔각산의 여전사 그 자체였다.
미모의 탁구장 친구의 여전사 포즈
미모의 탁구장 친구의 여전사 포즈 철제 108 계단을 올라 흙길의 등산로를 걸어서 팔각산 안내석을 만났다. 산악회 수석 대장은 1봉까지의 거리가 가장 길고 힘든 구간이고 나머지 구간은 짧고 어렵지 않다고 하였다. 그러나 쉬운 구간은 하나도 없었다. 그저 구간 거리가 짧을 뿐이었다.
산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셔츠를 온통 땀으로 흠뻑 적시고 헐떡거리는 숨을 가다듬으며 오르고 또 올랐지만 1봉 정상석은 보이지 않았다.
팔각산 안내석 마침내 눈앞에 높게 솟은 커다란 바위를 맞이하였다. 그 바위가 1봉인 줄 알고 두 팔과 두 다리로 용을 쓰고 올라보니 1봉 정상은 아니었고 팔각산 포토죤이었다. 여기서도 한참을 더 가서야 1봉 정상석을 만날 수 있었다. 1봉 정상에 도착하기 훨씬 전에 우리 산악회의 여전사 중의 한 명인 장대장님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홀로 하산을 하겠다고 하였다. 주위의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장대장님의 배낭의 짐을 나누어 장대장님의 산행을 돕기로 하였다. 산악회 수석대장님이 장대장님의 배낭을 자신의 배낭을 넣어서 하산할 때까지 메고 내려왔고 장대장님은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에서도 완등한 장대장님 팔각산 주차장에서 1봉까지는 가파른 경사의 오르막길로 이어졌다.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이 산행에 지친 몸뚱이에 잠시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아직도 갈 길이 먼데 1봉에서 이미 너무 많은 기력을 소진한 것 같았다. 함께 산행하는 산우들이 권하는 간식을 사양하지 않고 주는 대로 덥석덥석 받아먹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힘이 드는 산행이었다.
1시간 가까이 급경사의 암릉 길을 로프를 당기고 철봉에 의지하여 조심하면서 오른 끝에 드디어 1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1시간 걸려 겨우 1.2Km 밖에 오르지 못한 것이었다. 1봉에서 2봉까지의 거리는 100m였지만 온통 바윗길로 결코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아 15분이나 걸려서 겨우 도착했다. 맹수가 날카로운 발톱을 감추고 있는 것과 같이 날카로운 칼바위 능선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팔각산 제1봉 그래도 1봉까지 와의 산행과 비교하면 2봉 정상까지는 쉽게 도착하였다. 3봉으로 가는 길은 등산로가 폐쇄되어서 갈 수 없었다. 3봉까지의 등산로가 폐쇄된 것이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었다. 봉우리 하나를 오르지 않은 것이 고마울 정도로 무더위에 지친 몸뚱이가 따라 주질 않았다.
팔각산 제2봉
팔각산 제3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폐쇄되었다. 4봉으로 가는 도중에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강한 생명력을 뽐내는 소나무와 큰 호랑이도 살 수 있을 만큼의 커다란 자연 동굴을 지났다. 4봉 정상 바로 아래에도 거의 80도에 가까운 철제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두 손에 힘을 주어 난간을 부여잡고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 마지막 계단에 오르자 4봉 정상석이 맞이하여 주었다. 4봉 정상에는 그늘 한 점 없었고 내리쬐는 햇볕이 너무나 뜨거워서 다음 봉우리로 이동을 서둘렀다.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강한 생명력을 뽐내고 있는 소나무
팔각산 제4봉으로 가는 도중 만난 버지기 굴
각각의 봉우리 정상 바로 아래에는 90도에 가까운 철제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팔각산 제4봉 4봉에서부터 사방이 탁 트인 조망을 즐기면서 산행할 수 있었다. 5봉까지의 거리는 120m 정도로 짧은 구간이었지만 거의 로프 구간으로 길이 매우 험했다. 5봉 정상석도 4봉 정상석과 같이 강한 햇볕을 받으며 등산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5봉에서 6봉까지는 55m로 거리로는 엎드리면 코 닿을 만한 짧은 거리였다. 멋지게 펼쳐진 팔각산 전경을 바라보면서 6봉으로 또 힘차게 걸었다. 가파른 암릉 구간을 올라서 6봉 정상에 도착했다.
팔각산 제4봉에서의 조망
팔각산 제5봉
팔각산 제5봉에서 친구들과 함께
팔각산 제6봉
6봉에서 7봉까지는 내리막 암릉길로 거리는 370m였다. 흡사 사량도의 칼바위 능선과 같은 날카롭고 매우 험준한 암릉 구간이었다. 험준한 암릉에는 사량도 능선과 같이 안전을 위한 철봉이 설치되었지만 산행은 만만치 않았다. 더구나 6봉에서 7봉으로 이동하는 시점에서부터 시작된 거센 소나기 빗줄기로 7봉으로 가는 길을 잃고 말았다. 엄한 곳에서 허둥거리면서 시간과 체력을 소비하는 알바를 하였다. 어렵게 7봉 정상으로 가는 길을 되찾아 7봉 정상석에서 빗물에 젖은 핸드폰으로 어렵게 인증 사진을 남겼다.
팔각산 제7봉 이제 팔각산의 정상이자 마지막 봉우리인 8봉까지는 230m밖에 남지 않았다. 이미 지칠 대로 지치고 비에 흠뻑 젖어 무거운 몸뚱이를 팔각산 정상으로 힘겹게 옮겼다.
천신만고 끝에 산행을 시작한 지 2시간 40분 만에 팔각산에 정상에 일행 중 마지막으로 도착하였다. 내리는 소낙비를 맞으며 서둘러 인증 사진을 찍고 다시 가파른 암릉의 길을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하산하였다.
팔각산 제8봉
나보다 먼저 팔각산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고 하산한 미모의 탁구장 친구
팔각산 날머리 먼저 하산한 산악회 산우들은 계곡에서 알탕으로 등산의 피로를 풀고 점심 식사 중이었다. 나도 친구들과 산악회 산우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함께 점심 식사를 하였다.
8월 들어서 너무 멋진 곳에서의 계곡 산행을 했었기에 옥계 계곡물은 성에 차지 않았다. 잠시 발만 물에 담그는 것으로 옥계 계곡에서의 물놀이를 마치고 인천으로의 귀가를 위해서 서둘러 마무리를 하였다.
옥계 계곡
옥계 계곡1) 팔각산:높이는 628m이다. 산 이름은 계곡을 끼고 뾰족한 8개의 암봉(巖峯)이 이어져 있는 데에서 유래하였으며, '옥계팔봉'이라고도 부른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각종 기암괴석과 급경사, 암벽 등으로 인해 산세가 험한 편이다. 산 중턱에는 200여 명이 앉아 놀 수 있을 만큼 넓고 편평한 푸른색 암반이 있다.
이전에 개척된 등산로 4.5㎞ 외에 2000년에 6.1㎞가 새로 정비되었으며, 곳곳에 로프와 철봉이 설치되어 있다. 8개의 연이은 봉우리에 다다를 때마다 동해와 삼사해상공원, 주왕산 줄기, 옥계계곡의 물줄기가 차례로 내려다보인다. 산 북쪽에 있는 산성계곡 일대에는 250ha 면적의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운동시설과 삼림욕 의자, 야외탁자, 평상 등 편의시설과 음수대, 간이화장실, 안내소, 종합안내소가 설치되었다.
팔각산과 동대산(東大山)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류하여 옥계계곡을 이루는데, 1607년 손성을(孫聖乙)이라는 선비가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은거하며 지은 침수정(枕漱亭)이 있고, 이 계곡 일원은 경상북도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되어 있다. 손성을은 계곡 가운데 꽃봉오리 모양으로 앉은 진주암(眞珠岩) 외에 병풍바위·향로봉·촛대바위 등 주변의 아름다운 곳을 골라 '팔각산 37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팔각산 [八角山]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2)옥계계곡:태백산 줄기의 끝자락인 달산면 옥계계곡은 천연림으로 뒤덮인 팔각산과 동대산의 기암절벽이 이루어낸 깊은 계곡이다. 인적이 없는 바위틈 사이를 지나 오십천으로 흘러내리는 옥같이 맑고 투명한 물은 그 이름에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맑고 깨끗하다. 또한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돌아드는 풍경은 장관을 이루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맑은 계곡과 등산로를 갖춘 이곳은 주말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야영을 하기에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옥계계곡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