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와 UX 디자인이 실제 업무 기준으로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이야기.
처음 디자인을 시작했을 때, UI와 UX의 차이를 설명하라고 하면 머릿속이 잠깐 멈추곤 했습니다. 'UI는 화면 디자인이고, UX는 사용자 경험이다'. 이는 너무 익숙한 정의지만, 막상 실무에 들어오면 그 선이 애매하게 흐려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제 업무 기준으로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해결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UI (User Interface)는 사용자가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영역입니다. 즉, 버튼의 모양, 배치, 컬러, 레이아웃, 타이포그래피, 이미지 스타일을 뜻하죠. 시각적으로 만나는 접점을 다루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용자가 어디를 눌러야 할지 고민하지 않도록 명료하게 안내하는 역할이죠. UI가 좋은 경험을 주지 못하면 고객은 금방 이탈하게 됩니다. 기회는 단 몇 초 뿐인 셈이죠.
UX (User Experience)는 사용자가 전체 여정을 통해 느끼는 경험을 설계합니다. 서비스에 처음 들어온 이유, 목표 달성까지의 모든 흐름, 감정의 변화, 보이지 않는 불편함, 반복된 사용으로 남는 인상 등이 있죠. UX는 화면 너머를 다루고, UI는 화면 위를 다룹니다. 그래서 UX는 종종 사용자를 이해하는 심리학자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UI 디자이너가 하는 질문은 '어떻게 보여줄까?'라면, UX 디자이너가 하는 질문은 '왜 그렇게 해야 할까?'입니다. UI는 정답을 명확하게 그리는 일이라면, UX는 정답을 먼저 찾아내는 일입니다. UI 없이 UX는 실행될 수 없고, UX 없이 UI는 존재 이유를 잃습니다. 좋은 UI는 당장 이탈하지 않는 경험에서 온다면, 좋은 UX는 다시 돌아오는 경험을 줄 수 있습니다. UI가 첫번째 인상을 만든다면, UX는 관계를 만들어내는 셈이죠.
실제 채용 공고를 봐도 UI/UX를 묶어서 UI/UX 디자이너 채용 이라는 타이틀로 공고를 냅니다. 네, 현실적으로 기업에서는 한 사람이 동시에 UI/UX 디자인을 수행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디자이너에게 필요한건 화려함 보다 문제 해결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객이 어떤 불편을 느끼는지, 이 서비스가 어떤 가치를 주는지,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다면, UI도 UX도 제대로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UI는 보이는 경험, UX는 보이지 않는 경험입니다. 그리고 훌륭한 디자인은 언제나 둘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에서 만들어집니다. 저는 요즘 이 두가지 경계를 탐구하는 일이 디자이너 커리어에서 가장 흥미롭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브랜딩과 서비스 운영을 함께 고민하는 기업들이 UI/UX를 더 전략적으로 바라보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그 흐름 안에서 디자이너 구독 같은 디자인 서비스도 자연스럽게 주목받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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