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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라면 공감할, 스타트업에서의 생존법

속도와 디테일, 협업과 주도성 사이의 균형을 잡는 일

by 이슈메이커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일 할 때에는 정해진 브랜드 가이드라인, 체계적인 일정, 그리고 수평적으로 나뉜 역할 덕분에 크고 작은 결정 하나하나에 시간을 충분히 쓸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으로 넘어오고 나서는 그 '시간의 결'이 달라졌어요. 빠르게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실행하고, 다시 개선하는 사이클이 훨씬 짧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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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은 포기하지 않는다, 다만 방식이 다를 뿐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스타트업 디자이너라고 해서 픽셀을 포기하거나 완성도를 낮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더 치열하게 퀄리티를 고민합니다. 다만, 이전 회사들처럼 긴 시간 동안 한 프로젝트에 몰입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스타트업에선 다양한 요청과 빠른 변화를 동시에 맞이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 디자이너는 완벽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잡으며 움직이죠. 빠른 출시가 필요할 땐 일단 시장에 내보내고, 피드백을 받으며 디테일을 계속 다듬어가는 식으로 작업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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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니라, 더 많이 협업한다.

인하우스 시절엔 디자인과 기획 사이가 분리된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기획, 마케팅, 개발 등 모든 파트너와의 협업이 거의 매일 혹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루어집니다. 이런 환경에서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마인드 보다는 '함께 만들어간다'라는 자세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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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즐거움과 무게감

빠른 속도는 정말 짜릿합니다. 오늘 회의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내일 바로 첫 가안이 나오고, 일주일 뒤엔 시장 반응을 확인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부담도 무척 큽니다. 결과물이 브랜드의 첫 인상이 되고, 작은 실수 하나가 시장 반응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죠. 이 긴장감 속에서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브랜드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스타트업 디자이너의 진짜 생존 기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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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만의 방식 찾기

저도 처음엔 '이 많은 것을 어떻게 혼자 다 쳐내지?'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외부 디자인 파트너와의 협업입니다. 우리 팀은 반복적인 제작이나 캠페인 디자인 등은 외부 리소스를 활용하고, 브랜드의 방향성과 주요 경험 설계에는 내부가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스타트업 디자이너의 생존법

결국 스타트업 디자이너의 생존법은 속도와 디테일, 협업과 주도성 사이의 균형을 잡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지만 그 안에서 작은 디테일을 지키고, 브랜드 방향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때로는 도움을 받고, 때로는 나만의 방식을 실험하면서 조금씩 단단해 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저는 여전히 매일이 도전이고, 실수도하고, 밤늦게까지 고민도 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작은 성장들을 발견하고 동료들과 함께 더 나은 디자인을 향해 나아가는 경험은 저에게 있어서 정말 값진 보상입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저 처럼 다양한 협업 방법과 파트너를 시도해보세요. 저는 그 방법 중 하나로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인 넥스트인 (NEXTIN)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혼자 다 하지 않으면서도 디테일을 잃지 않는' 나만의 균형점을 찾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잘 버텨내고 있는 모든 디자이너 분들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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