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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디자인이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이유

이건 단순한 시각 디자인이 아니라, 스토리텔링 디자인이다.

by 이슈메이커

요즘 나는 드라마보다 브랜드 캠페인을 더 흥미롭게 봅ㄴ다. 새로운 OTT시리즈보다 신제품 런칭 페이지를 먼저 클릭하고, 유튜브에 스토리텔링 광고를 발견하면 연출 의도나 톤앤매너를 해석하느라 한참을 멈춘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요즘의 디자인은 비주얼이 아니라 이야기로 사람을 끌어당긴다. 디자인이 곧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가 곧 서사가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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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다 더 짧지만, 더 강한 몰입감을 주는 디자인

한때 디자인은 정보를 정리하는 도구였다. 하지만 지금은 몰입을 설계하는 콘텐츠다. 좋은 브랜드 페이지나 영상 디자인은 10초안에 감정을 끌어올리고, 3초안에 메시지를 각인시킨다. 이건 편집보다 연출, 색 보다 서사의 문제다. 요즘 브랜드들은 무엇을 보여줄까보다 어떤 장면을 느끼게할까를 더 고민한다. 그래서 상세페이지도, 배너도, 브랜딩 영상도 이야기 구조로 설계된다. 첫 장면엔 궁금증을, 중간엔 공감을, 마지막엔 확신을 남기는 식이다. 그 안에서 디자이너는 단순히 시각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장면을 연출하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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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이제 세계관을 디자인한다

브랜드가 하나의 드라마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그들이 이제 제품이 아니라 세계관을 만든다는 점이다. 최근 캠페인을 보면 각 브랜드는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등장한다. 소비자가 그 이야기 안의 캐릭터가 되기를 원하고, 그 감정선을 따라 브랜드를 경험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패션 브랜드는 옷이 아니라 기분을 팔고, 푸드 브랜드는 맛보다 상황을 연출한다. 그들은 이제 현실보다 더 완벽하게 설계된 감정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건 단순한 시각 디자인이 아니라, 스토리텔링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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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는 이제 연출가이자 작가다

이런 흐름 속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컬러 감각보다 서사의 감각이 중요하다. 어던 장면에서 고객의 감정을 터뜨릴지, 어던 구조에서 몰입을 유지할지, 이건 작가적 시선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요즘 디자이너들은 스토리보드를 그린다. 페이지를 구성하기 전에 감정의 플롯을 세운다. 이건 브랜딩의 시대가 끝나고 감정 시나리오의 시대가 왔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마치며...

이제 디자인은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 되었다. 디자이너에게 필요한건 도구보다 시선이고, 스킬보다 연출력이다. 요즘 나는 이런 변화 속에서 디자인을 콘텐츠처럼 운영하는 구조의 중요성을 더 크게 느낀다.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같은 서비스들이 흥미로운 이유도, 디자인을 단발적인 결과물이 아니라 지속적인 스토리 운영의 일부로 바라보기 때문인것 같다. 결국 좋은 디자인은 좋은 이야기를, 좋은 방식으로 들려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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