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를 많이 받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일까?

SNS 중심 시대의 디자인 평가 기준에 대한 비판적 시선에대한 이야기.

by 이슈메이커

요즘은 어떤 디자인이든, 세상에 공개되자 마자 숫자가 붙습니다. 좋아요, 조회수, 저장 수, 공유수. 디자인이 작품이 되기도 전에 이미 '데이터'로 평가받습니다. 예전엔 단 한 사람의 클라이언트에게 인정받으면 충분했는데, 이제는 익명의 대중이 '좋아요'를 누루지 않으면 디자이너조차 자신을 믿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좋아요가 많은 디자인이 정말 좋은 디자인일까요? 아니면, 단지 보기 편한 디자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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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는 감정이 아니라 반사신경일 수 있다

우리는 스크롤을 내리며 거의 무의식적으로 버튼을 누룹니다. 그건 감탄이라기보다, 습관에 더 가깝습니다. 좋아요라는 말이 주는 온기가 예전보다 훨씬 갑볍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에 익숙한 색감, 단정한 정렬, 비슷한 구성일수록 반응이 좋습니다. 익숙함은 안전하기 때문인데, 익숙하다는 말은 대개 새롭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좋은 디자인은 처음 봤을 땐 낯설고, 시간이 지나서야 "아, 그게 참 좋았구나"하게 만듭니다. 좋아요 보다 느리게 찾아오는 공감이 진짜 디자인의 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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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좋아하는 디자인'을 누르고

좋은 디자인은 '사람을 멈추게' 합니다. 좋은 디자인은 늘 의도를 품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을 잠시 멈추게 하고, 생각하게 만들고, 행동하게 만들죠. 반면 좋아요를 많이 받는 디자인은 대부분 즉각적 만족감에 집중합니다. 문제는 이 두가지가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할 때입니다. 대중이 선호하는 건 익숙함이고, 디자이너가 추구하는건 새로움이니까요. 그래서 때로는 "이건 너무 실험적이에요"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그 디자인을 끝까지 밀어붙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누군가의 좋아요를 얻기보다 이건 뭐지?라는 한순간의 의문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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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는 숫자가 아니라 의미를 만든다

디자인은 평가의 언어가 아닙니다. 누가 더 많은 좋아요를 받았는지, 누가 더 화려한 트렌드를 탔는지는 결국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디자이너는 숫자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경험을 설계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좋아요는 클릭으로 끝나지만, 좋은 디자인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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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디자인이 평가받는 시대에 디자이너는 오히려 평가되지 않는 가치를 고민해야합니다. 좋아요는 빠르게 쌓이고 빠르게 잊히지만, 좋은 디자인은 느리게 스며들고 오래 남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숫자를 쫓기보다, 사람의 마음에 남는 디자인을 만들고 싶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좋아요의 개수가 아니라, 브랜가 남기는 인상으로 증명됩니다. NEXTIN은 그렇게 '기억에 남는 디자인'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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